김문수 경기도지사가 9일, 임진강 참사에 대한 책임소재가 제대로 가려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의정부 북부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기북부기우회에 참석해 도 내 군수와 시장들에게 행한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임진강 방류사건을 보면서 마음이 착잡하고, 책임을 많이 느꼈다”며 “사실 이 사고는 북한에서 잘못해 방류를 해서 사고가 났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이어 “방류하면서 통보만 해줘도 문제가 없는데 일방적으로 방류하고, (우리 측엔)그것을 조기에 알게 되서 대피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제대로 안 되어있던 것에 책임을 많이 느낀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당시 참사와 관련해 연천구청 직원 1명만 구속된 것에 대해 “공동책임을 지는 것은 있을 수 있지만 혼자서, 오직 연천군청의 직원만 책임을 져야 하는 문제인가. 제대로 책임의 소재가 가려진 것인가 하는 점에서 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 지사는 “임진강(참사)에 대해서는 남북관계에서도 주요의제로 삼고, 이런 일이 있을 때 북한에 강력히 말을 해야 하고 실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하는가 하면, “댐만 만들 것이 아니라, 책임소재도 분명히 해야 한다”며 “국가에서 연천군에 책임을 지우려면 권한도 주고, 예산도 줘야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김 지사는 도 내 일부 시·군 통합 움직임과 관련, “오래됐으니 바꾸자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 뿌리를 찾아 통합하겠다는 것”이라며 통합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표명하고 “문제는 통합과정에서 주민투표를 하지 않고 통합을 하자는 사람이 있는데 잘못된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아울러 4대강 사업에 대해서는 “임진강을 포함하자고 해도 (정부가) 관심이 없다”며 “한마디로 표가 없기 때문”이라고 해석하면서, 이 사안에 대해 정부가 “정치적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