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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사전협의조차 없었다" 거부…농어촌公 "사업 계속 진행"
(연천=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경기도 연천군 백학저수지에 수상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기 위한 주민 설명회가 주민들의 저지로 무산됐다.
한국농어촌공사 연천지사와 설치 업체는 26일 오후 2시 백학저수지 인근 미산면 아미1리 마을회관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를 열 계획이었다.
그러나 주민 40여 명이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에 무조건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하며 설명회 불참을 통보, 한국농어촌공사 직원과 업체 관계자 등은 설명회를 열지도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 3월 백학저수지 전체 수면 7만5천㎡ 중 3분의 1가량인 2만1천㎡에 2㎽급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기로 하고 태양광 발전 업체와 백학저수지 수면 임대계약을 체결하고 경기도에 사업 승인을 받았다.
연말까지 기본사업계획을 수립해 내년까지 사업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다.
그러나 뒤늦게 저수지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한다는 것을 알게 된 저수지 인근 주민들은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면서 반대 추진위원회까지 구성했다.
저수지 자연경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주거환경을 악화시킬 우려가 있고 사전 주민협의도 거치지 않았다는 것이 반대 이유다.
반대추진위원장인 최규환(59) 미산면 아미1리 이장은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에 반대한다는 주민들의 뜻을 분명히 전달하면서 오늘 설명회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는 "개별법에 의해 인허가까지 받은 사항이라 태양광 발전사업자가 사업을 포기하지 않는 한 계속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말해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wyshik@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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