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박8일 일정 유통시스템 운영사례 견학 차 미국행
6일간, 습지.나이아가라폭포.그랜드캐니언 관광
주민들, 정신 못 차린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관광성 외유" 비난
최근 심각한 가뭄과 조류인플루엔자(AI)여파로 농민들이 고통받고 있는 가운데 연천군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 5명이 외유성 해외 연수에 나서 지역주민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27일 연천군의회에 따르면 이종만 의장을 비롯 자유한국당 소속 군의원 5명과 사무국 직원 등 8명은 지방의회 위상 정립과 해외 선진지 견학을 위해 지난 26일 7박8일 일정으로 해외연수를 떠났다.
형식상으로만 연수지 유명 관광지를 순회하는 일정으로 짜여져 있으며 시기도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전국 농촌은 지금 가뭄과 무더위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무분별한 연수를 막기 위한 장치들이 마련됐지만 여전히 잊을 만하면 되풀이되는 게 지방의회 의원들의 해외연수를 둘러싼 논란이다.
의원과 사무국 직원들로 구성된 연수팀은 미국 필라델피아 수목원 습지방문, 나이아가라폭포, 동부 그랜드캐니언 등을 둘러보고 현지 로컬푸드 판매장 운영과 유통시스템 운영사례를 살펴보기 위해 1인당 지원금 250만원(별도 자부담 195만원)을 들여 미국 뉴욕으로 출국했다.
더불어 민주당 소속 군의회 의원 2명은 ‘가뭄과 조류인플루엔자’등으로 군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민감한 시기에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해외 연수팀에 합류 하지 않았다.
그러나 군의회 안팎에서는 심각한 가뭄과 AI로 군민과 공무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방의회 정립과 다양한 해외 선진지 견학을 통해 의정활동의 소중한 자료를 수집한다는 빌미로 수목원 습지, 나이아가라폭포, 그랜드캐니언, 로컬푸드 판매장 운영과 유통시스템 운영사례를 들러 본 뒤 벤치마케팅이나 의정활동 자료로 활용한다는 연수 목적과 맞지 않아 관광성 연수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실제로 연수팀 일정은 7박8일 동안 6일은 대부분 미국 필라델피아 수목원 습지 방문과 나이아가라폭포, 그랜드캐니언 등 관광 일정으로 짜여져 있다.
그리고 고작 마지막날 하루만 현지 로컬푸드 판매장을 방문, 유통시스템을 둘러보는 일정으로 짜여져 있다.
이에 따라 지역사회에서는 의원들의 해외연수 때마다 되풀이 되는 외유성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연수방식과 내용을 전면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민단체인 연천희망네트워크(대표 최철) 박충식 사무국장은 " 수천만원의 군민 혈세를 낭비하면서 까지 해외선진지 연수 목적을 빌미로 떠나는 관광성 외유의 관행을 전면 없애야 한다"며 " 내실있는 해외연수로 의원들의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연수 후 작성하는 형식적인 보고보다 직접적인 주민설명회를 통해 연수목적의 뚜렷한 성과와 연계성에 대한 구체적 계획과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주민 이 모(연천군 전곡읍)씨도 " 가뭄과 무더위로 고통받는 어려운 시기이며, 인근 포천시의회에서도 외유성 연수로 비난이 폭주하고 있는 가운데 자중은 못할망정 그 와중에 해외연수를 떠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자질이 의심된다"며 “군의원 배지를 달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 자문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부 지자체들의 무분별한 외유성 해외연수를 놓고 일각에선 해외연수를 폐지하거나 의원 개인 비용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과 해외연수를 다녀와서 보고서 제출 등 검증이 제도화 돼야 혈세낭비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