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매장문화재연구소(소장 박경식)에서는 8일 오전 11시 경기 연천군 전곡읍 은대리토성 현장에서 발굴설명회를 열어 그동안의 조사성과를 공개했다.
임진강의 지류인 한탄강과 장진천이 합류하는 삼각형 하안단구(河岸段丘)에 위치한 경기 연천군 전곡읍 은대리토성은 그동안 축조의 연대와 주체를 두고 논란이 분분했으나, 단국대 매장문화연구소측은 이번조사에서 "지금까지 확인된 적이 없는 특이한 방식으로 성벽을 축조한 고대 성곽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 은대리 토성에서 내려다 보이는 한탄강 전경
박경식 소장은 "은대리토성은 같은 임진강 유역 하안단구라는 위치상 공통점을 지니는 인근 호로고루성이나 당포성과 비슷한 방식으로 축조되지 않았을까 막연히 추정돼왔지만, 매우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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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벽 둘레 약 1㎞로 측정된 이 은대리토성은 이번 1차년도 조사 결과 초기백제 토기가 조금 섞여 있는 가운데 고구려계 유물이 압도적인 점으로 미뤄 일단은 고구려가 초축(初築)했을 가능성이 매우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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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일부 성벽을 절개해 본 결과 성벽 중심부에서 고구려계 토기가 나와 이러한 추정을 뒷받침하고 있다. 성벽은 양 바깥쪽에는 돌을 덧대 쌓고 그 안쪽에는 점토 및 현무암을 잘게 부순 흙을 차곡차곡 다져서 쌓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성벽 축조방식은 한반도에서는 처음 확인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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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성곽의 위치나 축조시기가 비슷한 같은 연천군 호로고루성 및 파주 육계토성에 대한 축조주체 및 축조시기 또한 전면 재검토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