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해말 5만372명이던 상주인구가 지난달말 5만278명으로 불과 3개월새 94명이 줄었다.
이에 따라 상주인구 5만명을 사수(?)하기 위해 모든 공직자들과 유관 기관 직원, 사회지도층 인사들까지 주민등록 옮기기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제반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이달초 부임한 김종원 경찰서장과 변정섭 국민은행 전곡지점장 등도 주민등록을 옮기는가 하면 유재우 부군수는 자녀들까지 옮기는등 지도층 인사들이 앞장서고 있지만 상반기중 5만명 이하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같은 상주인구 감소는 지난 80년대초 7만여명이던 상주인구가 그동안 군사시설보호법과 수도권정비법 등 규제법령으로 지역개발이 둔화되면서 일자리가 줄고 이농현상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매년 감소되는 인구는 평균 1천명선. 군은 자구책으로 신생아에게 은팔찌를 제공하고 군부대 영외거주자와 직장인들의 주민등록 옮기기 운동을 펼치는등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그래서 ‘이젠 떠날 사람이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지만 단정하긴 아직 이르다.
주민 이모씨(56·연천군 연천읍)는 “상주인구에 포함된 외국인 300여명이 떠나지 않고 있고 지난해에 비해 전출자도 크게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제반 여건이 토박이를 제외하고는 연천에 정주할 수 잇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신생아 은팔찌 제공 이외에 획기적인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연천군 관계자는 “마지노선이 무너지면 11개 실·과·소 직제가 조정돼 공무원 정원도 줄게 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