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원은 한탄강네트워크 사무처장, 한탄강 백지화를 위한 철원·연천·포천 3개군 대책위 사무국장 등을 맡아 한탄강댐 건설 저지를 위해 최일선을 누벼왔던 만큼 비록 출향인이지만 강원도와 남다르게 끈끈한 관계를 유지해온 셈이다.
17대 국회 개원을 맞으며 그는 “기본을 존중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한 전도사가 되고 싶다”고 의정활동의 첫 포부를 밝혔다.
4·15총선 기간중 생각이 다르면 상대를 존중할 줄 모르고 무례해지는 사회분위기를 피부로 느끼며 `한국 정치는 갈등의 조정자가 돼야 하며 이것이 국민통합의 기본'이라는 결론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이의원은 또한 한탄강댐 저지를 위한 지역운동을 전개하며 개발 드라이브의 허구성, 중장정부의 일방적인 정책이 지역 정책의 왜곡과 굴절을 가져오고 주민들에게 이해관계와 갈등을 조성하는 현장을 보아왔던 만큼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싶다고 전했다.
가칭 `신국토 구상'을 통해 재벌과 사업자 중심의 개발 정책으로 인한 난개발을 방지하고 국가 경영 차원의 균형적이고 지속 가능한 개발이 이루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지역사업으로는 강원북부 및 경기북부의 휴전선 벨트가 지금까지 안보중심지역으로 다루어져 왔으나 이를 평화·화해 중심지로서 통일의 전진기지로 만드는 큰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기존 접경지역지원법보다 상위 개념의 특별법을 의원 발의로 제정해 세제·교육·자치단체 예산 등에 인센티브 적용을 받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의원은 지난 87년 결성된 학생운동 조직 `전대협'의 숨은 브레인으로 알려져 있다. 또 노무현대통령의 측근인 안희정씨가 조직국장을 맡았던 지하조직 `반미청년회'의 학생부 지도위원 자격으로 활동했었다. 이의원은 지난 92년에는 이선실사건의 지역조직책으로 지목돼 4년의 실형을 살았다. 당시 변호를 맡았던 인물이 정선 출신인 고영구현국정원장이었던 점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의원은 끝으로 “한탄강댐 건설 타당성이 지속가능발전위원회에서 재검토되고 있지만 17대 총선에서 댐 건설 반대를 주장해온 후보가 당선된 만큼 이미 주민 투표는 끝난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宋周炫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