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 주민 10명 중 1명은 적의 침공 등 긴급상황 발생시 대피시설 부족으로 사용을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새정치민주연합 정성호(양주·동두천)의원은 21일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서 “접경지역 주민들의 대피시설이 턱없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지역별 주민대피시설 확보량의 편차도 크다”고 주장했다.
접경지역별 주민대피시설 수용률이 가장 높은 파주시는 수용률이 662.2%에 달하는 반면, 가장 낮은 화천군은 53.3%에 불과했다.
인구수 대비 주민대피시설 수용인원 수용률이 100%에 미치지 못하는 접경지역은 화천군을 비롯해 고성군(60.8%), 강화군(75.9%), 인제군(76.6%), 양구군(81.1%), 연천군(91.1%), 옹진군(98.7%)으로 총 15개 지자체 중 7개 지자체가 해당됐다.
도내 7개 접경지역별 수용률은 파주시에 이어 고양시(606.2%), 양주시(602.7%), 동두천(395.7%), 김포시(280.3%), 포천시(107.7%)이고 연천군이 가장 저조했다.
지난해말 기준 접경지역에 설치된 주민대피시설 총 1천709개소 가운데 공공기관등의 지하시설물을 대피시설로 지정한 곳이 총 1천446개소로 전체의 84.6%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정부지원금으로 설치한 대피시설은 단 263개소(15.4%)에 불과했다.
특히 옹진군에 설치된 주민대피시설 150개소를 제외하면 14개 지자체에 113개소(전체 대피시설 대비 6.6%)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옹진군은 정부지원 주민대피시설인 150개소인데 반해 동두천시와 고양시는 각 1개소 밖에 설치되어 있지 않는 등 지역별 차이도 심각했다.
도내 정부지원시설은 56곳에 불과한 반면 공공용지정시설은 1천188곳이었다.
정 의원은 “지난해 10월에 이어 이번에 포격을 당한 연천군의 주민대피시설 수용률은 91.1%에 불과하다”며 “접경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위한 최소 100%이상 주민대피시설을 대폭 확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