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에서는 연천읍의 체육시설공원인 망곡산의 수십년 된 소나무를 수종변경이란 명분으로 베어내고 지난3일 식목행사로 단풍나무를 심어 주민들로부터 심한 반발을 사고있다.
연천군 홈페이지에 "벌거벗은 민둥산"이란 제목으로 글을올린 네티즌은 " 어릴적 추억을 간직하고있는 망곡공원을 보고 마음 한 구석이 무너짐을 느꼈다"며, "수종갱신이라는 이름으로 마구잡이식 벌목을 해도 되느냐?"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한 주민 양 모씨(45 연천읍 차탄리)는 "망곡산의 수십년된 좋은나무를 잘라가면서까지 수종변경을 하겠다는 발상이 한심스럽다"며, "역사적으로 유래깊고 체육공원시설까지 만들어 놓은 망곡산을 이렇게 망쳐놓았다"며 분개했다.
▲ 연천군에서 수종변경을 위해 수십 년된 소나무를 베어내고 단풍나무를 심은 망곡산의 벌거벗은 흉칙한 모습
▲ 벌목 전에 망곡산
이에대해 연천군 관계자는 "리기다소나무는 토양을 산성화하고 가지마름병 등 병충해가 우려되기때문에, 정부의 권장품종인 단풍나무를 심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산은 김氏 종중의 공동소유로 되어있으며, 수종변경조건으로 경기도로부터 도비도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무리 종중의 산이라 하더라도 망곡산은 수십년 전부터 연천주민들의 휴식처 이었고, 어린시절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지금도 많은 주민들이 체육시설을 이용하고있다. 특히 연천역과는 250여미터의 거리에 인접해있고 도시미관도 고려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근 산불로 인한 산림훼손도 증가하고 있고, 특히 경기도에서도 "1억그루 나무심기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연천군에서는 다른 곳에 나무를 심지는 못할망정 수십년이나 자란 큰나무를 베어버리고 그 자리에 어린나무를 심겠다는 것은 식목일의 본질을 흐리는 것이다.
망곡산(望哭山)은 연천역 서쪽에 있는 둥근 산으로 구한 말 고종과 순종의 국상 때 관내 유림과 주민들이 이 산에 올라가 궁궐쪽을 바라보고 기울어가는 국운을 안타까워 하며 통곡하던 곳이라 하여 '망곡산'이라 불리웠다. 현재는 연천읍의 체육공원이 조성되어있다.
연천닷컴 news@yonchon.com
▲ 연천읍 중심에서 바라본 망곡산
▲ 연천역에서 불과 250여미터 밖에 안되는 가까운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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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색의 오솔길? 숲속의 쉼터?
▲ 나무를 전부 없애놓고 땡빛에 "사색의 오솔길"걸으라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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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심은 단풍나무 묘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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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곡산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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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래의 숲과 벌목한 부분이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 공원위에서 바라본 연천읍 시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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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목하기 전에는 이런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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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목장비가 계단위로 올라가 심하게 훼손되어있다.
▲ 벌목장비가 계단위로 올라가 심하게 훼손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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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목 전에 망곡산(2003년)
▲ 벌목 전에 망곡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