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임진강 북한지역에 국내 주요하천과 마찬가지로 홍수예경보 시설이 설치돼, 만성 수해지역인 경기북부의 피해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평양에서 개최된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제5차 회의에서 수해방지를 위해 남북이 6월중 임진강 유역 공동조사를 벌이고, 장마전 홍수예보시설 설치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경협위 회의에 참석했던 건설교통부 김창세 수자원국장은 "임진강 북한지역에 정식으로 강우량을 측정하고 홍수여부를 판단할 예경보 시설을 갖춘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라며 "올해는 시기적으로 촉박한 만큼 강우상황과 수문상황을 통보받을 수 있는 임시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남북은 문서교환방식 또는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임진강 수해방지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진강은 유역면적 8천117㎢중 5천108㎢가 북한지역인데다 강의 총길이 254.6㎞ 중 92㎞만이 남측에 위치해 있어 상류인 북측지역에 대한 수방대책을 세우지 않고는 하류인 경기도 파주.문산.연천.동두천의 침수는 불가피한 상태다.
임진강 북한지역에 정식으로 홍수예경보시설이 설치되면, 매시간 비의 양과 수위자료가 무선으로 홍수통제소의 전산기에 자동입력돼 주요지점의 하천수위와 홍수규모가 측정돼 관할 홍수통제소장이 예경보를 발령할 수 있게 된다.
현재 한강, 임진강(남측지역), 안성천, 금강, 삽교천, 영산강, 만경강, 동진강, 섬진강, 탐진강, 낙동강, 형산강, 태화강 등과 도심을 흐르는 주요 하천에도 홍수예경보시설이 설치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