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장로님이 아니라도 기독교를 믿는 사람이거나 교회 문지방을 넘나들어 본 사람 또는 그리스천이 아니더라도 예수의 열두 제자 중 가롯 유다란 자가 예수를 발아 먹은 배신의 전형이라는 얘기쯤은 모를 사람이 없을 것이다.
예수는 마지막 만찬에서 베드로가 닭이 울기 전에 세 번 부인할 것을 예언하고 “너희 중에 한사람이 나를 팔리라” 함에, 가롯유다가 “랍비여 내이니까?” 하고 짐짓 자신의 속내를 감추려 하였으나 “네가 말 하였도다”라고 유다의 정체를 들춰낸 대목이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銀 삼십에 눈이 먼 유다는 검과 몽둥이로 무장한 무리를 이끌고 미리 짠 대로 예수에게 다가와 “랍비여 안녕 하십니까” 하고 입을 맞추어 마침내 예수를 팔아넘기는 데에 성공 했으나 끝내는 무고한 스승을 팔아넘긴 자책을 못 이겨 목매어 자살 했다.
이런 가롯 유다와 같은 군상들이 대한민국 땅에는 차고도 넘친다. 바로 이 땅에서 기생충처럼 서식하며 갖은 호의호식을 하면서도 북한을 동경하고 김정일을 찬양하는 자들이다. 우리사회에는 과거 노동당깃발을 걸어놓고 김일성과 김정일 초상화 앞에서 ‘절대충성과 무조건복종, 조직보위와 혁명적 동지애’를 선서하고 북괴 ‘조선노동당 및 그 전위조직에 가입’하고도 뻔뻔스레 <입당사실>을 부정하면서 전향을 거부한 자들이 득실거리고 있다. 한 마디로 카멜레온 같은 군상들이다.
그런가하면, 인혁당 사형수 내의를 염색하여 인공기를 본 떠 만든 한국판 ‘베트콩’이라 할 남민전기를 걸어놓고 “미제와 식민지앞잡이 유신(파쇼)독재정권을 타도하고 ‘민족자주연합정권’을 수립한다.”는 공산당 식 강령 규약과 임무완수에 ‘멸사헌신(滅私獻身)’ 할 것(1976년)을 선서한자들이 <반역자가 아니라 민주화투사>라고 설치고 있다. 누구라고 할 것도 없이 바로 우리 이웃에도 있는 것이 현실이다.
노동당에 입당하여 김일성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북한에서 지명하는 암호명을 부여 받아 우리 땅에 기생하며 암약하던 자들이 이제는 버젓이 전향(轉向)도 완강하게 거부하면서 ‘민주화인사’라는 점만 강조하고 있다. 그들이 신봉해 온 남민전 강령이나 민중당강령에 나타나는 ‘민주’는 공산당 식 프롤레타리아독재 일뿐 인권과 자유가 보장되는 자유민주가 아니다.
그러나 이들 중 누구도 자신이 저지른 대한민국에 반역한 죄과를 통절하게 뉘우치고 죄상을 철저하게 고백하고 참회한자는 아무도 없었다, 이제는 486, 586으로 업그레이드(?) 된 소위 386주사파들 역시 대한민국 정권타도와 체제전복 활동을 포기(중단)한다는 의미의 전향서(轉向書)제출 거부는 물론, 대한민국 법치질서를 존중하겠다는 준법서약서(遵法誓約書)마저 양심(良心)의 자유(自由)로 포장 된 혁명적 지조와 의리 때문에 거부 하였다.
평양으로 월북한 한상렬이 인민문화궁전에서 발언한 내용은 참으로 그가 대한민국 사람이 맞는지 기가 막힐 뿐이다. "이명박은 천안함 희생 생명들의 원흉"이라고 하면서 "이명박 정권의 합동 사기극"을 두고 법적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김정일 김정은 부자 앞에서 재롱을 떠는 한상렬이나 비행기를 못 타는 김정일을 대신해서 미국까지 날아가 미국 측 의회인사들 또 유엔의 인사들을 쫓아다니며 천안함사건 조작설을 주장하는 김상근 목사가 참 선지자인지 거짓선지자인지 구분을 못해 분통이 터질 뿐이다.
이쯤해서 마무리를 하자. 일전에 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은 아세안지역포럼(ARF) 참석차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 기자간담회에서 “왜 민주주의의 좋은 것은 다 누리면서 북한을 옹호하느냐? 그럴거면 차라리 북한에 가서 살아라. 김정일이 좋으면 김정일 밑에 가서 어버이 수령하고 살아라.” 라는 말을 하여 이 땅에서 기생하는 좌파들에게는 망언이라며 비난을, 국가를 사랑하는 대다수의 국민들로부터는 참으로 시의적절한 발언으로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칭송을 받았다.
그대들 가슴에 대한민국에 대한 ‘사랑 愛’와 ‘나라 國’ 두 글자가 있었다면, 국가보안법위반 감옥 대신에 대한민국 국군이 되어 육상에서 DMZ를 지키고, 해상에서 NLL을 지켰어야 하며, 노동자천국 연방제통일 대신에 나라를 지키고 가난을 몰아내기 위해서 “싸우면서 건설하자” 며 열사의 중동이라도 누볐어야 애국과 안보를 입에 담을 자격이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 안에서 누릴 것은 다 누리고 살면서도 북한을 동경하고 김정일을 칭송하는 자들이야 말로 자신의 스승인 예수를 팔아먹은 가롯 유다나 다를 바가 없는 것이다.
인터넷에 활동 중인 카페로 북한과 김정일을 칭송하는 젊은 세대들이 쓴 댓글은 도를 넘어 감히 빨갱이로 분류되어도 무방한 카페의 글을 캡쳐해서 리플(답글)로 올린다. 보면 입이 벌어져 할 말을 잃는다. 이것이 현실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