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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 2003.04.24
  • 조회 4140
가신님 그리워
매일 울지요.

이렇게 영영
못 보는것인줄
꿈에도
몰랐지요.

밤이면
컹컹대는
개소리에 혼령이라도......
서성이는가????????
귀 기울입니다.

혹시나
저승에서 배 고프시실까봐
제입에 들어가는
밥수저
줄였지요.

좋아하시는 산행길에서
그 좋아하시던 담배..
뿌려드리고 싶어도
마음뿐이지요.

무우넣고 닭 삶아
푸욱 끓여 달라신걸
귀찮아 마다한 죄로
닭 국물 안 먹지요.

평생 생신상 한번
제대로 차려 드리지 못한죄로
저 역시
생일상 안 받지요.

좋다는 매장 안코
굳이 마다하시던 화장 시킨죄로
저도
화장 할랍니다.

그래도 자식 걱정에
마지막까지
병원비 많이 들까 걱정 하시던
어머니
전
이 모든 죄를
어떻게
다
갚을수 있나요?

가시는 그 길이
이렇게
아주 끝인줄
전 너무 너무
몰랐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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