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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 2004.11.18
  • 조회 3330
삶의 무게에 가위눌려 착란처럼 무지개는 떳다?
밑에서 보는 계단과 위에서 조감하는 계단은 타다만 연탄모양으로 응달 구석서 초라하고...
달이 가까와 달동네?아니 달방이 많아 달동네라 했다나?
구십도로 꺽어진 노파의 허리 앙팡진 지팡이는 천년의 설움으로 버틴다?
사라져간 희망 아니 조그마한 따뜻함 한쪽 쉰 쇼빵처럼 곰팡이는 칭얼거리구?
쉰목소리를 내며 무엇에 화가나 시커먼 분노를 폭발하며 기차는 철로를 강간한다?
얼어붙은 여명의 유리창엔 허연 서리가 탐스럽게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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