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그리고 문학회" , "놀란 흙" 제 7집과 문춘식 시인 제 3시집
"잠자리의 눈은 기다림의 물집이다." 의 출판을 축하해주시기 위하여
자리해주신 내빈 여러분 반갑고 감사합니다.
"그리고 문학회" , "놀란 흙".
흔하면서도 낮설은 이 책 이름은 문춘식 시인이 명명한 제 호입니다.
"그리고.." 는 잘 아시는 바 접속 부사이면서
그리다. 즉 드로우, 아니면 스케치의 의미로 해석됩니다.
놀란 흙 : 한번 파서 손댄 흙입니다.
이번 놀란 흙 7집은 10여명의 우리 회원들이
일곱 번 손을 본 텃밭입니다.
텃밭답게 비옥한지는 모르겠습니다.
문춘식 시인의 제 3시집 "잠자리의 눈은 기다림의 물집이다."
길고도 짧은 시집의 제 호입니다.
모든 동물들의 눈은 자신의 육체적 심리적 상황이 제일 먼저 표출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눈이 큰 잠자리는 사람에게 친근감을 주는 귀여운 곤충입니다.
반가운 인연입니다.
기다림은 희망이면서 고통, 고독, 그 자체입니다.
구할 이상이 물로되어 있는 동물, 아니 사람의 눈.
어떤 결정적 손상을 입거나 말라버리면 순간 허무입니다.
문시인의 시 한편 낭송하겠습니다.
꽃이 있어 좋은 날
사람
그것이 있으면 좋겠네
이미 알고
지운 꽃
그 꽃이 자란다
그림자가 자란다
꽃이 있어 좋은 날
사람하나 있으면 좋겠다.
[사람 하나 있으면 좋겠다] 전문.
그의 고향은 춘천이 아니고 고독이 마땅합니다.
그는 스스로 한 과 고독이라는 이름의 집을 짖고 그 곳에서 사유하며
술을 마시며 사람들을 사랑합니다.
그는 나의 아름다운 라이벌이기도 합니다.
호형호제 하면서도 때로는 꽃을 들고있어도
미운 사람입니다.
두렵기도 한 사람이어서 나는 항상 그를 3인칭의
자리에 머물게 합니다.
시인 문춘식-
사하라 사막에 꽃을 심는 마음으로
삭막한 세상에 영혼들과 싸울 수 있는
좋은 시를 써주시길 당부드리면서
앞으로 더 많은 술을 계속 마실 수 있도록
건강하시길 빕니다. (폭소)
2004. 12. 13. 이 돈 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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