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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당신은 자유 하십시오
  • 2005.11.30
  • 조회 2879






당신은 자유 하십시오





                    글/신 영







묶어 놓은 일없으나
묶여져 있는 나를 봅니다
만들어 놓은 틀없으나
틀 속에 갇힌 나를 봅니다


사랑하는 이유 하나로
묶여졌고
사랑하는 까닭 하나로
틀 속에 갇혀있는 나


하지만,
당신은 자유 하십시오
묶인 것도 나이고
갇힌 것도 나이고
복종하는 것도 나입니다
당신은 자유 하십시오


사랑의 사슬은 언제나 없는 것입니다
가둬둔 마음만이 끈이 되어 남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든
신앙하는 종교이든
사랑에는 처음부터 사슬이 없었습니다
그저 순수한 사랑만이 있었습니다


피 흘림으로 절규하던
한 청년의 울음만이 있었습니다
죽음으로의 길에서 흐느끼던
애달픈 울음만이 있었습니다


당신은 자유 하십시오
젖은 울음 오감을 잡을지라도
되돌아 걸어 갈 그 길에서
뒤돌아 보지 말고 걸어가십시오


당신은 자유 하십시오
당신은,
당신은 자유 하십시오







            11/26/2005.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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