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최종편집 : 2022.6.30 23:55
     

 HOME > 문학마당

이른 새벽의 일기 ..
  • 2010.08.28
  • 조회 3191
달님도 별님도 없는 깜깜한 밤길을
드문드문 고독하게 서 있는 가로등 불빛을
의지하며 발가락이 아플 때까지 걸었다.

살아온 날들에 대한 생각을 했고
살아갈 날들이 얼마나 남아있을까 생각했고
지인들을 생각했고
가족의 의미를 생각했고
인간에 대한 사랑의 폭은 얼마나 될까 생각했고
애증에 대해 생각했고
그리움을 삭히고 나면 가슴에 무엇이 남을까 생각했고
그리고 ..
나를 생각했다.

나를 생각하면서
내가 나를 알 수가 없었고
그 누구도 끝내는 나를 알 수 없으리란 절망감 ..

어떠한 잘못이나 실수도
타고난 천성이 그렇다는 변명의 말로 이해와 용서 받을 수 있는
나이는 너무 많이 지났다는 생각을 하며
삶에게 조잡한 변명조차 할 수가 없음을 알았다.
 
  네이트온 쪽지보내기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152 갈대 - 2 이돈희 12.24 3187
151 그 골짜기의 카페 (3) 고정현 05.04 3187
150 유년 시절(겨울 간식) (1) 고정현 01.09 3189
149 [수필] 겸허한 마음으로... (2) 하늘 09.08 3190
148 찔레꽃 이돈희 07.18 3191
147 [수필] 제 무게만큼만 내려놓는 낙엽에서 배운다 (2) 하늘 11.05 3191
146 착한 아내.. (1) 최주영 11.09 3192
145 이른 새벽의 일기 .. 현영옥 08.28 3192
144    [re] 무제... 최동규 06.03 3194
143 회원 님들 모두 행복 하세요... 대광골 산… 01.11 3195
142 생태탐방 (2) 송마루 12.29 3198
141 사랑의13가지 대광골 산… 01.11 3199
140 당신이 있기에 지금 나는 행복해! (1) 진맘 12.11 3209
139 이슬이고 싶습니다 (2) 고정현 04.08 3224
138 새해에는 넉넉한 덕담(德談) 한 마디를... 하늘 12.29 3228
 
 
 1  2  3  4  5  6  7  8  9  10    

게시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