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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영옥 .. 나는
  • 2010.08.28
  • 조회 4174
유방암 2기(B) 판정을 받고 7년여 ..
정기 검진을 받아야 마땅함에도 터무니 없는 배짱으로
2년 넘게 정기 검진을 받지 않았다.

느닷없는 예감 때문에 다시 찾은 병원에서 뼈로 전이 됐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고 지금은 또 다시 투병중 ..
방사선 치료와 항암제 ..호르몬 치료 ..를 한다해도 완치란 없다는
의사의 말에 지금은 절망속에서 지내고 있다.

내가 문학마당에 글을 쓴 이유는 ..
내 남은 生이 얼만큼인지 모름의 불안과 내 가족이 겪어야 할 아픔 ..
그리고 ..
무언가 남기고 싶은 절박함과 나를 정확히 알게 하고픈 분명한 오기 때문이다.

내가 쓴 모든 글은 순간순간 아팠던 시간들의 기록이며
곧 현영옥이란 인간의 이면이다.

지금 이 순간도 내가 겪어야 할 고통이 두려워
스스로 삶을 버리고 싶은 맘 간절하나
너무나 착한 남편과 아직은 엄마 없이 살기엔 어린 두 아들 ..

내가 앓고 있는 병도 두렵지만
어느 한순간 나 스스로 삶을 버릴까가 더 두려운 요즈음이다.

지인들의 염려와 격려가 빗발치지만 ..
내가 과연 나와의 싸움에서 이겨낼지 난 이시간에도 모른다.

호랑이 굴에 잡혀 있어도 정신만 차리면 살 수 있단  옛말이 있지만
온전히 나와의 싸움이거늘 ..
지금 이 순간 나의 치명적인 단점은 의지박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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