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지난 88 서울올림픽 개최 이후 15년동안 양성화시켰던 의정부동 중랑천 주변의 포장마차촌을 근린공원 조성을 위해 철거하려하자 노점상들이 생계대책 등을 요구하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19일 시와 노점상 등에 따르면 시는 시내를 가로 지르는 중랑천변에 근린공원을 조성하기 의해 판잣집 형태의 노점상 107곳이 있는 의정부동 14의2 일대 1천85평 규모의 풍물거리를 연말까지 철거할 예정이다.
시는 서울올림픽 개최 당시 시내 곳곳에 산재해 있던 노점상들을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철거하고 대안으로 이곳에 풍물거리를 조성해 철거 노점상들을 입주시켰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노점상들은 강제 철거로 마련한 풍물시장을 시가 아무런 생계대책도 없이 갑자기 철거를 추진하는 것은 생존권 자체를 말살하는 것이라고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김중환 풍물거리 상인연합회장은 “시가 서울올림픽 개최 당시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노점상들을 현재의 풍물거리에 몰아 놓았는데 이제와서 충분한 보상 없이 내몰겠다는 처사는 부당하다”며 “철거에 앞서 낙양동 개발제한구역에 대체부지를 마련해주고 가건물 이외의 점유면적에 대한 토지 보상도 함께 시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노점상들이 지난 15여년동안 사용하고 있는 의정부동 중랑천 주변 풍물거리는 국유지인 만큼 토지 보상은 불가하고 대체부지 마련도 법적으로나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