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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통일동산 하수종말처리장건설공사가 공사중지 결정 11개월만인 이달초 가까스로 재개되면서 내년 12월 준공을 위한 공사장 일손이 빨라지고 있다.
철새보호 구역내 현상변경허가를 둘러싼 환경단체반발로 공사가 중단되면서 1차 준공시한인 지난 5월을 넘겨 통일동산·출판문화정보단지·교하택지지구 아파트 주민들의 불편은 물론 무방비로 쏟아질 생활 오폐수 하천유입 등 하수대란이 우려돼 왔다.
다행히 통일동산 하수종말처리장 미준공시 환경파괴는 물론 더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문화재청의 최종 판단으로 공사는 재개됐으나 환경단체는 여전히 원점에서의 재검토를 요구하는 실정이다.
파주시는 더이상 지체시 공사지연에 따른 일부 지역의 생활하수대란이 초래될 수도 있는 판단에 따라 최대한의 인력과 장비를 투입, 내년말까지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통일동산 하수종말 처리장 현황
파주시 하수처리 장기계획에 따라 지난 96년 11월부터 기본설계 및 용역, 행정절차를 거쳐 탄현면 법흥리 1298 일대 2만3천820㎡에 1일 1만6천ｔ을 처리하는 통일동산 하수종말 처리장을 지난 2002년 2월 착공했다.
총사업비 316억9천만원이 투입되는 하수종말처리장은 통일동산 4천300ｔ, 출판문화정보단지 1천900ｔ, 교하택지지구 9천800ｔ을 처리키로 하고 통일동산과 출판단지는 지난 5월, 교하택지는 2005년 12월말까지 준공한다는 계획이었다.
특히 하수종말처리 방식은 질소·인 고도처리 방식인 간헐포기 접촉산화 공법을 적용하는 등 자연환경보호에 최우선 역점을 두고 추진했다.
▲공사중단사태와 공무원 징계
철새보호지에 하수종말처리장을 건설하면서 문화재청의 현상변경허가를 득하지 않았다는 환경단체의 반발이 거세자 지난해 9월 문화재청은 현상변경허가까지 무기한 공사중지 명령을 내렸다.
천연기념물인 재두루미 도래지 등 국가지정 문화재가 훼손된다고 주장하는 환경단체의 공사중지 요청과 문화재청의 최종 결론에 따라 하수종말처리장은 38% 공정에서 공사가 중단됐다.
또한 환경단체의 문화재훼손에 따른 사법기관 고발과 잇따른 감사요청으로 수개월간 사법기관 조사와 집중감사를 받았다.
현상변경 미허가를 둘러싼 감사원의 감사로 하수종말처리장 업무를 추진했던 시간부급 공무원 4명이 징계를 받았다.
업무착오로 뒤늦게 문화재청에 현상변경허가를 신청한 파주시는 방류구위치 변경 등 최적의 환경생태계 보호를 위한 환경전문가초청 토론회를 갖고 지난 5월 허가를 받아냈다.
▲통일동산 하수종말처리장 공사재개
문화재청은 하수처리장의 시급성과 공사중지 장기화에 따른 하수대란 및 집단민원 우려에 따라 이달 3일 공사재개를 결정했다.
공사재개결정과 함께 파주시는 내년 12월말 준공을 목표로 대규모 장비와 인력을 투입하는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시는 하수종말처리장 당초 계획보다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수질강화, 방류구위치 조정, 생태학습장 조성 등 자연친화적인 처리장건설이 목표다.
윤태일 감리단장은 “다소 공사는 지연됐으나 내년 12월말까지 주변 환경을 최우선하는 환경친화적인 하수처리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홍식 하수과장은 “타 시·군의 하수처리장 보다 자연생태계보호시설은 주민휴식 공간인 개펄체험학습장·사계절생태탐험 등 다양한 시설물을 갖춘 신개념 하수처리장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파주 / 김재영·kjyoung@kyeongi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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