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주시 계곡과 하천 주변 곳곳에서 개 밀도살이 성행, 환경오염은 물론 부산물이 곳곳에 흘러내리면서 전염병 발생이 우려되는 위생사각지대로 전락하고 있다.
26일 시 및 지역환경단체에 따르면 최근 보신탕이 여름철 건강식으로 인기를 끌면서 계곡과 하천 15곳에서 하루 2~3마리에서 많게는 10~20마리까지 개 밀도살이 성행하고 있다.
더욱이 도살업자들은 정화시설을 갖추지 않은 채 개를 밀도살해 산과 하천을 오염시키는 것은 물론 잡은 개고기를 시멘트 바닥에 마구 쌓아두거나 제대로 냉동시설도 갖추지 않은 용기로 식당 등에 배달하고 있다.
파주읍 부곡리 236의 1 갈곡천 주변에는 무허가 업자들이 지난해부터 보신탕 식당에 개고기를 납품하기 위해 하루 3마리~10여마리의 개를 밀도살하고 있으며 처리과정에서 발생되는 부산물이 그대로 하천에 유입되고 있다.
또 도살된 개고기를 시멘트 바닥에 쌓아두거나 일반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주문한 식당으로 납품하는 등 비위생적인 처리로 고기의 변질과 전염병 발생 우려를 낳고 있다.
또 광탄면 영장리 박달산 계곡에도 무허가 업자들이 하루 2~5마리의 개를 아무런 안전 장치도 하지 않고 밀도살하는 등 파주지역 계곡이 개고기 밀도살로 몸살을 앓고 있다.
안상한씨(52·환경감시원)는 “파주지역 계곡마다 개 밀도살 흔적들이 곳곳에 있다”며 “우리나라 국민들에게는 보신탕이 기호식품으로 알려져 많은 사람이 찾는 만큼 행정기관이 적극적으로 단속에 나서고, 합법적인 도축장 건립 등이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개 밀도살에 대한 관련 규정이 없어 환경법 외에 단속하기에 어려운 점이 많다”며 “앞으로 국민위생과 환경오염 예방을 위해 제도적 장치 마련을 상급기관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주=고기석기자 koks@kgib.co.kr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