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지역이 생태·역사·문화·안보 등을 종합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관광단지로 거듭난다. 경기도를 찾은 관광객 중 경기북부지역은 전체의 40%에 해당하지만 대부분 고양시와 파주시를 찾으며 볼거리가 적은 나머지 8개 시·군의 경우 관광객 수가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경기도는 이런 내용을 담은 경기북부지역 관광산업 개발 계획을 마련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계획은 다양한 프로그램의 관광 산업을 중심축별로 나눠 지역별로 연계한 것이 특징이라고 경기도는 설명했다.
우선 서부지역은 안보·문화체험 중심지로 육성한다. 고양과 파주가 여기에 해당된다. 장단콩 축제, 일산호수공원, 킨텍스 등 기존 관광자원에 심학산 돌곶이 축제와 꽃 관찰농장, 허브비누 만들기 등 체험관광상품을 개발키로 했다.
이와 함께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인근 청소년 수련시설 부지내 28만8000㎡에 DMZ 및 북한지역을 소재로 한 다목적 테마파크를 조성, 북한을 체험하고 교육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한다. 특히 매년 봄과 가을에 파주~북한 개성을 달리는 ‘DMZ 통일마라톤대회’와 임진강을 남북으로 횡단하는 ‘임진강 종단 수영대회’를 개최하는 방안도 북한측과 협의를 통해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연천·포천·의정부·양주·동두천 등 중부지역은 생태·문화·안보를 체험할 수 있는 관광지로 개발한다.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전곡리 선사유적지를 주변 생태·문화 코스와 연계하는 방안과 산정호수 주변을 병영 체험, 생태학습 코스로 개발하는 방안 등도 계획중이다. 필요할 경우 지역 군부대와 군 시설 협조를 위한 양해각서도 체결할 예정이다.
남양주·구리·가평 등 동부지역은 휴양·레저관광지로 개발한다. 호명호수·축령산·유명산·다목적 캠핑장을 연계한 관광코스 및 중앙선 폐철도를 이용한 체험관광 개발 등을 계획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지역별로 세분화한 관광산업 개발을 통해 북부지역의 낙후된 지역 경제를 살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간의 화해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경기북부지역이 희망의 땅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이 지역을 새로운 개념의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려는 이러한 계획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