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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7월 현재 3만2천여그루 감염, 2년전 배 급증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경기북부지역에 참나무류를 말라죽게 하는 '참나무시들음병'이 지난해와 올해 급속히 확산해 산림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가을철에는 잎이 붉은색을 띠는 참나무시들음병 증세와 단풍이 쉽게 구분되지 않아 예찰과 방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피해 참나무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9일 경기도 제2청과 10개 시.군에 따르면 경기북부지역에 발생한 참나무시들음병 피해목을 조사한 결과 올들어 7월말 현재 3만2천600그루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한해 3만7천630그루에 근접한 숫자이며, 2006년 1만4천482그루에 비하면 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경기2청은 올 연말까지 추가 집계할 경우 지난해 피해목을 훨씬 초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연천지역의 경우 2006년 8그루, 2007년 147그루에서 올들어 7월 현재 6천523그루로 급속히 확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 성남에서 처음 발견된 참나무시들음병은 우리나라 대표 수종인 참나무류에 매개충('레펠리아균'의 균낭을 지닌 광릉긴나무좀)이 들어가 수분과 양분 이동통로를 막아 말라죽게 하는 치명적인 산림병으로 초기 발견이 어렵고 특별한 예방책이 없다.
이에 따라 각 시.군은 산림재해감시원과 상시 예찰원 등 140명을 동원해 예찰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방제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림당국은 감염 정도에 따라 피해목에 직접 약제를 투여하거나 공중 살포하고 감염목을 잘라낸 뒤 훈증 처리하는 방법으로 확산을 막고 있다.
경기2청 관계자는 "참나무류는 산 능선에 드문드문 자라고 있어 일일이 찾아다니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참나무시들음병의 경우 기후변화에 따라 발병률에 차이가 있을 뿐 특별한 예방책이 없어 더욱 심각하다"고 말했다.
kyoon@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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