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경기 북부의 젖줄인 한탄강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수질오염 총량제가 도입된다. 특히 한탄강의 수질오염원이었던 한센인촌이 지방산업단지로 지정돼 76곳에 달하는 무허가 배출시설이 사라지게 된다.
환경부는 한탄강 지역의 수질 개선을 위해 수질오염 총량제를 비롯해 지역배출 허용기준 강화, 산업단지 계획입지 유도, 환경기초시설 확충, 생태하천 조성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한탄강 수질개선종합대책'을 추진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현재 한탄강 수질은 생활환경기준 '나쁨' 수준으로 한탄강, 신천, 영평천 모두 2005년 하천수질 목표에 미달하는 상황이다.
특히 포천과 연천에 위치한 한센인촌은 1993년부터 생계 수단으로 축사를 무허가 공장에 임대하면서 고질적인 환경문제가 돼 왔다. 아울러 다른 지역과 달리 특정수질유해물질 신규 배출시설의 설치가 금지돼 지역 산업단지의 공동화 현상이 심각한 문제로 지적돼 왔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한탄강 유역 내 위치한 한센인촌 2곳을 지방산업단지로 지정해 산업단지 공급 물량을 신청한 뒤 배정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기존 산업단지에 신규 배출시설을 설치해 폐수배출시설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한탄강 수계에도 수질오염총량제가 도입돼 수질이 체계적으로 관리된다. 수질오염총량제는 하천의 목표수질을 정하고, 이를 유지할 수 있는 허용범위 내에서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제도로 오염물질을 줄인 만큼 개발이 허용된다.
환경부는 개선대책이 추진되면 한탄강 유역 오염의 15.7%를 차지하는 공장 배출 오염물질이 50% 이상 줄어 수질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환경부는 부처간 협의를 거쳐 6월께 국회에 '한강수계상수원수질개선 및 주민지원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