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99년 연천지역정보네트워크로 시작한 연천닷컴이 11월11일자로 개설 14주년을 맞았다.
14년전인 1999년11월11일 인터넷신문 연천닷컴을 개설한 날이다. 그 때는 '빼빼로데이'란 단어도 없던 시절이었다. 반칸도 안되는 작은 사무실에서 시작한 연천닷컴은 지역주민들의 알 권리를 위해 열린 공간을 마련하고자 시작되었다.
이 보다 1년 앞서 홈페이지를 개설한 연천군청의 게시판을 이용하면서 당시 연천군의 주요 이슈가 되었던 96년과 99년 2차례나 붕괴된 연천댐으로 인한 수해원인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시민단체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었던 시기이다.
그러나 이러한 주민들의 요구가 거세지면서 연천군청 게시판에는 수해관련 민원과 각종 민원들이 봇물터지듯 밀려들었다.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온라인 활동으로 많은 부담을 느꼈던 연천군청 측이 게시판에 실명화를 요구하면서 지역주민들의 자유로운 의견개진과 소통을 위해 수 개월의 준비끝에 "지역정보네트워크 연천컴(yonchon.com)'을 개설하게 된 것이다. 그 당시 인터넷 환경도 열악한 상태에서 운영을 하려니 비용부담도 적지않았다. 매일매일 뉴스제작을 위해 촬영,취재, 편집, 웹작업등 1인 다역을 해가며 거의 밤을 지새다시피 했었다.
지금처럼 인터넷회선이 빠른 것도 아니었고 개인별 유선 모뎀을 이용했기 때문에 사용시간에 따라 통신료가 부과되기 때문에 수십여만원씩 전화요금이 나오기도 했었다. 그 당시에도 천리안, 하이텔과 같이 pc통신을 이용하던 시대라 인터넷사용은 획기적인 미디어매체였다.
그동안 14년동안 달라진 것도 많고 나름대로 연천닷컴이 지역의 발전을 위한 중심에 있었고, 행정에 대한 견제적인 기능과 함께 연천을 외부에 알리는 역할도 톡톡히 해왔다.
이석우 연천닷컴 대표는 "지난 99년 연천닷컴 개설이래 많은 변화와 어려움도 함께 있었다면서, 그동안의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재도약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 당시 연천닷컴은 전국에 몇 안되는 인터넷 언론매체로 오마이뉴스보다 2개월 앞서 개설되어 경기북부지역의 주요 이슈였던 연천댐으로 인한 수해원인규명과 연천댐철거에 많은 영향력을 미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