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강지혜 기자 = '연천 530GP 피격사건' 유족과 보수단체 관계자들이 10일 "박근혜 대통령은 특검을 실시해 530GP피격사건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동아일보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천 530GP 피격사건은 각종 증거물을 은폐·조작해 고인을 희생양으로 만든 사건"이라며 "박 대통령은 군 최고통수권자로서의 군의 명예와 국가 안보 차원에서 진상규명을 철저하게 밝혀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대한민국어버이연합과 보수국민연합, 실향민중앙협의회 등 66개 단체가 주관한 이날 기자회견에는 단체 회원 250여명(주최 측 추산·경찰 추산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 단체는 "사건이 은폐 조작된 건 노무현 정권 당시 남북관계를 고려했기 때문"이라며 "조국수호를 위해 목숨 바친 고인들을 친북정책의 희생양으로 만들었다"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명박 박근혜 정부는 두 번의 특검 요구에도 진상규명을 거부했다"며 "특검을 실시해 올바른 국가질서와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영인 대한민국 지킴이 민초들의 모임 상임대표는 "2005년 6월 25일 영결식에서 대통령이 흘린 눈물을 기억한다"며 "유가족의 눈물도 특검으로 풀어주시기를 호소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동화면세점을 거쳐 세종로 소공원까지 특검 실시를 촉구하며 행진했다. 박영섭 연천530GP피격사건전사자유족회 회장은 청와대 민원실에 특검 실시 청원서를 제출했다.
한편 연천530GP피격사건은 2005년 6월19일 경기도 연천군 28사단 530GP에서 국군 장병 8명이 전사한 사건이다.
당시 국방부는 내성적인 성격인 김모 일병이 일부 선임병들의 질책에 앙심을 품고 내무반에 수류탄과 실탄을 난사해 8명이 숨지고 4명 다쳤다고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