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 DMZ국제음악제 수익사업에 치중…또다시 도마위에 오른 특혜 논란‘
음악 세계 KMS’ 국제음악제 이용 유료공연과 고액의 아카데미 운영, 수익사업에 치중
(연천=국제뉴스) 황종식 기자 = '음악 세계 KMS'의 제안으로 5년째 연천군서 열리고 있는 DMZ국제음악제가 또다시 특혜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매년 수 억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DMZ국제음악제는 DMZ국제음악제조직위원회(조직위)가 지난 5년 동안 월간 ‘음악 세계 KMS’를 특정해 사업자로 선정하고, ‘음악 세계 KMS’는 국제음악제를 이용해 유료공연과 고액의 아카데미를 운영해 수익사업에 치중해 오고 있다는 의혹이 매년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13년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2011년부터 해마다 연천 허브빌리지에서 열린 'DMZ 연천 국제음악제' 기획사 선정과정에서 연천군이 전제국씨가 대표로 있는 기획사에 특혜를 줬다며 문제를 제기 했었다.
이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경기도는 두 차례에 걸쳐 도비 2억 원을 지원했고, 연천군도 3년 동안 허브 빌리지에 숙박비, 장소대여료 등으로 2억 5천여 만원을 지원했다고 지적했다.
당시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문화시설이 없는 연천군의 사정 상 이 같은 지원이 특정업체에 지원됐다고 해명하고, 2014년부터 경기도의 지원은 중단했다.
올해로 5회째인 음악제는 연천군 예산 8억원과 경기도와 정부 예산 4억여원 등 약 12억원의 세금이 쓰여졌다.
특히 음악세계 KMS은 정부, 군·도비 지원금으로 음악제 성공기원을 위한 대규모 유료 공연과 함께 초빙연주자들이 지도하는 고액의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수강생 일부를 무대에 오르게 하는 등 음악제를 수익사업으로 이용하고 있다.
올해도 KMS 측은 음악제 기간 A그룹, B그룹, C그룹으로 나눠 평균 150만원의 레슨비를 받고 당초 150명 정원의 수강한다는 목적으로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당연히 군비와 정부 예산으로 이미 출연료가 지급된 음악가들로 지도교사로 구성해 이중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KMS 측은 이미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음악제 성공을 기원한다는 명분으로 입장권 가격 수만의 유료공연을 개최하기도 했다.
국제음악제임에도 불구하고 DMZ국제음악제 행사 중 아카데미 수강생들을 무대에 올린다는 계획이어서 명실상부한 국제음악제의 가치 하락까지 우려되는 상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한편 '연천DMZ국제음악제'는 지난 25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열린다.
휴전선과 바로 맞닿은 연천에서 올해 5회째를 맞는 이 국제음악제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공존’을 주제로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대한민국 비무장지대 'DMZ'의 의미를 재조명하고 세계 공통언어인 ‘음악’으로 인류평화의 길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연천DMZ국제음악제는 박숙련 국립 순천대학교 교수를 예술감독으로 군 내 6개 장소에서 펼쳐지며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국제 규모의 콘서트를 비롯해 학생음악회, 마스터 클래스 등 다양한 음악프로그램 44개가 마련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