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천바닥의 돌을 마구 뒤집어 겨울잠 개구리를 잡고있다.<연천읍 와초리 2005.1.16>
겨울철을 맞아 자연생태계 파괴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 날씨가 크게 떨어지자 사람들이 동면에 들어간 개구리와 각종 담수어를 마구 잡고 있다.
16일 연천읍을 흐르는 차탄천에서 주민들이 지렛대를 이용해 하천 바닥의 돌과 바위를 마구 들춰내며 개구리를 잡는 현장이 포착됐다.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은 농사용 하천 보(洑)의 돌까지 훼손시키거나 인적이 드문 하천에서는 물 마른 하천을 통째로 막아 치어까지 송두리째 잡고 있어 담수어의 멸종위기 마저 우려되고 있는 형편이다.
올해부터는 인공양식이 아닌 자연상태 개구리나 뱀 등을 잡으면 법적 처벌을 받게 된다. 또 지정된 멸종위기 야생동물을 먹기만 해도 처벌을 받게 된다. 제정안에 따르면 개구리 살모사 등이 보신용으로 무분별하게 남획돼 생태계 훼손이 심화됨에 따라 기존 조수법상 보호대상인 포유류ㆍ조류에 양서ㆍ파충류를 포획금지와 수출입 허가 대상으로 추가했다.
이에 따라 포획 금지종은 포유류 85종, 조류 456종, 양서류 18종, 파충류 25종등 전체 584종으로 증가했으며 이를 어겼을 때는 자연환경보전법 제1조규정에 의해 2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이하 벌금형을 받게 된다.
그러나 방대한 면적에 비해 단속 공무원이 턱 없이 부족해 대부분 한적한 곳에서 생태계 훼손행위가 이뤄져 단속의 손길마저 제대로 미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