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읍 고문리에 한탄강댐이 건설되면 재인폭포가 수몰되어 수려한 현무암절벽과 천혜의 경관을 다시는 볼수없어서인지 요즘 이곳을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점차 늘고있다.
한탄강댐이 건설되어 담수를 하게되면 현무암으로 형성된 주상절리육각기둥 사이로 물이 스며들어 균열이 계속되어 사실상 폭포로서의 기능을 상실한다. 한탄강댐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수자원공사에서는 일년에 6-7일 가량만 수몰되기 때문에 전혀 지장이 없다고 하지만 상식이하의 변명에 지나지않는다.
지난 99년 수해로 군남면 왕림리 차탄천 풍천관광농원 앞 현무암 절벽도 수해로인해 물이 스며든 상태에서 겨울철에 얼었다가 해빙이 되면서 일시적으로 무너져버린 경우가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2000년 3월 균열로 무너진 현무암절벽<풍천관광농원 앞>
재인폭포 아랫부분이 안으로 움푹 패인것도 이같은 이유때문이다.
연천을 대표하는 재인폭포는 관광명소의 하나로 연천읍 고문2리 가마골 입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장봉(877 m)이 원류인 이 폭포는 한탄강 서쪽에 깊숙이 자리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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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인폭포 계곡은 물놀이하기에도 적당해 변변한 수영복이 아닌 팬티차림으로 물장구 치는 개구쟁이들의 모습이 즐겁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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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곡에 철판으로 육교와 전망대를 만들어 폭포 가까이 가볼 수 있도록 배려를 했으나 관광객들은 오히려 주변경관과 어울리지않아 안한것만 못하고 한마디씩 하고있다.
▲1년에도 서너번씩 풍경촬영을 위해 찾아온다는 한 사진작가는 "철골로된 구조물때문에 원하는 위치에서 촬영을 할수없다"며 "오히려 자연환경만 해칠 뿐 전혀 도움이 안된다"고 말했다.
▲ 높이 18.5m의 웅장 한 모습의 폭포 주변을 둘러싼 주상절리 현무암 절벽은 마치 자연이 빚은 조각품이다.
▲ 재인폭포 하류지점인 한탄강
재인폭포에는 전설이 있다. 옛날 어느 고을에 재인(才人)이 살았다. 재인의 아내는 미모가 출중했다. 그런데 어느 날 이 마을에 부임한 원님이 재인의 아내를 보고 첫눈에 반했다. 재인의 아내를 탐한 원님은 재인으로 하여금 이 폭포절벽에서 광대줄을 타게 하고 도중에 줄을 끊어 죽게 만든다.
이후 원님은 재인의 아내더러 자신의 수청을 들게 한다. 그러나 절개 굳은 재인의 아내는 남편의 원수를 갚기 위해 거짓으로 수청을 든 후 원님의 코를 물어뜯고 자결했다고 한다. 이 사건 후 마을 사람들은 재인 아내의 절개를 기리기 위해 폭포이름을 '재인폭포' 라고 지었고 마을 이름 고문리는 `코문이'(코를 문 이)에서 나왔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재인폭포 유원지는 가족단위의 피서객이 주로 찾는다. 근래에는 군부대 면회객이나 연인 등 젊은이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