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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사람 부활시킨다” 시체 4구 보관
모 종교단체가 집단생활을 하며 신도를 폭행해 숨지게 한 뒤 부활케 한다며 시체를 보관한 사건이 발생,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지검 의정부지청 형사3부(이동호 부장검사 ·김후균 검사)는 16일 연천경찰서와 합동으로 모 종교단체가 성전을 건축한다며 집단 생활하고 있는 연천군 신서면 답곡리 공사현장을 수색, 현장에 보관중이던 시체 4구를 압수했다.
검찰은 사체 4구 중 1구는 현장에서 숨진 신도 이모씨의 것이고, 다른 1구는 다시 살리겠다며 매장된 것을 파낸 것, 다른 2구는 역시 다시 살리겠다며 숨진 채 외부에서 들여온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숨진 신도 이씨가 일을 게을리 하자 믿음이 부족하다며 종교단체 간부들이 공사장 컨테이너에 감금한 뒤 집단 폭행해 숨졌다는 이 단체 내부인의 고소에 따라 송모(40·여), 최모(52)씨 등 간부들을 현장에서 검거, 조사중이다.
검찰은 또 송씨 등이 이씨의 시체를 다시 살려 내겠다며 보관하거나 다른 시체들을 넘겨 받게 된 경위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이 시작되자 신도들이 공사 현장 컨테이너에 보관중이던 시체 4구를 현장 철책 너머로 빼돌리려던 것을 붙잡아 압수했다.
시체가 발견된 공사 현장은 이 종교단체가 연천군 신서면 답곡리 1223 외 6필지에 지난해부터 성전을 짓겠다며 신도들이 모여 생활하던 곳이다.
이 종교단체는 그러나 당국으로부터 건축허가, 농지전용허가 등을 받지 않은 채 농지 6천㎡를 훼손하고 280㎡ 규모의 건축물을 불법으로 지어 연천군으로부터 고발당했으나 불법을 계속 자행해왔다.
/연천·의정부=장기현·최종복기자 jbchoi@kgib.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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