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연천군은 5월3일부터 5일까지 연천 전곡리 구석기축제를 연다. 연천은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구석기 유적지. 연천은 1978년 한탄강에 놀러왔던 미군병사가 주먹도끼를 발견한 이후 고고학계로부터 주목을 받아온 곳이다. 당시만 해도 동아시아에는 구석기 문화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모비우스 교수의 이론이 정설로 받아들여졌다. 지금까지 11차에 걸친 발굴조사가 이뤄졌으며 24만평이 국가사적 28호로 지정돼 있다.
또 1980년대 중반 이후에는 고고학 교과서나 인류 진화에 대한 저서, 고고학 유적지도에도 꼭 연천이 들어갈 정도로 사료적 가치가 높은 곳이다.
축제는 올해로 11년째. 지자체 자체만으로 운영하는 축제가 아니라 한양대 문화재연구소와 동아시아 고고학 연구소, 한국구석기학회 등이 참여하는 축제다. 한양대 문화재 연구소가 석기 제작, 토기·움집제작, 가상발굴체험, 석기모형뜨기, 가상발굴체험 등의 체험교실을 연다. 현장에 교사를 배치해 어린이들이 그저 눈으로 보기만 하지 않고 직접 선사시대의 문화를 체험해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짰다.
3일에는 노래자랑, 4일에는 개막식과 퍼쿠션·스티킹 공연·행위 퍼포먼스·라디오 특집쇼·축하불꽃놀이·군악대 공연·아동인형극·그림그리기대회·편지타임 교실·세계인류기원전 등의 부대행사가 이어진다. 5일에는 난타공연·국악공연·가족레크리에이션·인류기원전 등이 마련돼 있다. 연천군청(031)839－2952
전남 장성에서는 소설 속의 주인공 홍길동을 만나볼 수 있는 홍길동 축제가 5월3일부터 5일까지 열린다. 홍길동은 허균의 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 하지만 최근 들어 홍길동이 현존 인물이었다는 증거자료들이 속속 발굴되고 있다.
장성군은 황룡면 아치실을 홍길동의 생가로 주장, 홍길동 생가를 복원했다. 생가는 사랑채, 문간채, 아래채 등으로 이뤄져 있다. 홍길동의 아버지 홍상직과 생보 춘설 등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의 모형, 당시 생활상을 알 수 있는 각종 생활소품, 마구간, 장독대 등을 재현했다.
축제는 올해로 5회째. ‘렛츠고! 길똥랜드!’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홍길동의 영혼을 달래주기 위한 추모제를 시작으로 홍길동 선발대회, 마당극 홍길동전, 홍길동 씨름대회, 체험문화교실 등이 마련된다.
특히 마당극은 홍길동의 일대기를 그린다. 소년시절과 의적이 횡행했던 시대상, 해외로 진출한 홍길동의 활약상 등을 표현한 가장행렬도 진행한다. 홍길동 관련자료를 종합 전시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홍길동 생가와 가까운 거리에 ‘내마음의 풍금’ ‘태백산맥’을 찍었던 금곡영화마을, 하서 김인후를 모신 필암서원 등이 있어 연계관광을 즐기기에도 좋다. 장성군청(061)390-7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