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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백혈병에 걸린 동료 경찰관을 돕기위해 경기도 연천경찰서와 의정부경찰서 직원들이 나섰다.
연천경찰서 박영일(52.경위) 수사계장이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은 것은 지난달 20일.
박 경위가 서울대학병원에서 항암 치료를 받으며 골수이식 전까지 지속적으로 수혈을 받아야 한다는 소식이 연천경찰서로 전해지자 박 경위와 같은 혈액형을 가진 50여명의 직원들은 곧바로 서울대학병원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연천과 파주의 경우 말라리아 위험지역이어서 6개월의 잠복기가 지나야 말라리아 병원체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박 경위에게 곧바로 수혈할 수 없게되자 서채종 경무계장이 최근 경찰청 인터넷 게시판에 이런 안타까운 사정을 올렸다.
이 소식을 알게된 의정부경찰서 직원과 과천 정부종합청사 경비대 전경 등 13명이 헌혈을 지원하는 등 박 경위 살리기 운동에 동참했다.
지난 1976년 임용된 박 경위는 지난달 30일 경찰생활 27년만에 경위로 승진했으나 뜻하지 않는 병마로 임용식도 못하고 있다.
아내 윤희숙(46)씨는 " 평소 건강했던 남편이 최근 연천 종교단체 사건 등의 격무에 시달렸지만 한 번도 힘들어 하지 않았다"며 "누나와 골수가 맞아 수술을 기다리고 있지만 치료비용 때문에 걱정"이라고 말했다.
jeong@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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