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시의 생명력이 넘쳐나는 구석시 시대로 떠나보자’ 올해로 11회를 맞는 ‘연천 전곡리 구석기축제’는 선사시대를 체험하며 상상의 나래를 펴는 독특한 지역문화 축제다.
‘즐거운 구석기 체험’이란 주제로 5월 3~5일 각종 공연 및 전시, 체험프로그램이 한탄강을 끼고 자리잡은 23만평의 전곡리 사적지에서 열린다. 연천군이 주최하고 전곡리 구석기문화제 실무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3일 KBS전국노래자랑 등 축하행사를 시작으로 4, 5일 본행사가 열린다.
4일 길놀이와 군악대 공연을 시작으로 개막을 알린다. 오후 1시부터 원시인들의 생활상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구석기 포퍼먼스 ‘진화’를 한국마임협회(회장 유진규)가 선보이며, 퍼쿠션퍼포먼스 ‘스틱킹’, 아동인형극 ‘바우와 아기도깨비 까우까우’ 공연 등이 펼쳐진다.
특히 퍼쿠션퍼포먼스는 다양한 크기의 플라스틱과 철제통 등 일반 사물들을 이용한 독주, 협주 등을 펼쳐 원시적인 의사소통을 관객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마지막 날인 5일에는 구석기 퍼포먼스 ‘역사속으로의 여행’에 이어 주방을 무대로 다섯명의 요리사들이 엮어가는 해프닝을 담은 난타공연이 오후 2시, 4시 두차례 열린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구석기 체험스쿨’도 어린이와 관람객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진행요원과 함께 주먹도끼, 찍개 등 석기제작과 나무도구 제작, 석고를 이용한 석기모형 등을 만들어 본다. 또 갈대, 지지대, 칡넝쿨 등의 재료를 이용한 움집짓기와 어린이들에게 고고학에 대한 흥미 유발과 기본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 어린이 고고학 발굴단을 조직, 원시 주거지와 석곽묘 등의 유적 발굴 및 지표조사를 하는 가상발굴 교실도 운영한다.
선사시대 상상화를 그리고 선사시대를 주제로 글짓기 대회도 연다. 여기다 편지글을 작성, 타임캡슐에 보관하고 1년 후 연천군에서 작성자에게 무료로 편지를 발송하는 편지 타임캡슐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선사유적에 관한 전시회도 볼거리다. 한양대학교 박물관이 주관한 ‘세계인류 기원전’에는 인골화석, 선사주거지 축소복원품, 석기유물, 선사시대 예술품 등을 전시한다. 선사시대 체험 및 영상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국제학술대회에는 ‘전곡리 유적의 지질환경과 동아시아 구석기’란 주제로 연천군 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리며, 국내외 고고학자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가족 레크리에이션, 에어바운스 놀이, 우리가족 나무심기, 입체영상 상영 등 다양한 이벤트도 계최될 예정이다. 지난 93년부터 매년 열리는 ‘연천 전곡리 구석기축제’는 어린이날을 전후해 개최돼 가족이 함께 즐기는 문화축제로 인기를 끌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