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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연합뉴스) 안정원기자= 영농철을 맞아 경기.강원 민통선 북방지역에 민간인 출입이 늘어나면서 관할 군부대가 사고예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일 육군에 따르면 민통선 북방지역은 6.25전쟁때 대인.발목.대전차 지뢰와 불발탄 등이 곳곳에 매설됐지만 대부분 제거되지 않았고 정확한 숫자도 확인되지 않고있다.
이 때문에 매년 4∼5월이면 산나물 채취를 위해 영농지를 벗어났다 미확인 지뢰를 밟아 사망하거나 부상하는 민간인들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산나물 채취를 위해 민통선 북방인 신서면 마전리에 갔다 실종된 김모(61.여)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철책 인근 지뢰지대인 천덕산에서 실종 3일만에 발견됐다.
또 지난해 4월에는 강원도 철원군 김화읍 유곡리에서 두릅을 따려고 지뢰지역에들어갔던 주민 이모(58)씨가 숨진 채 발견됐고 같은달 파주시 장단면 거곡리에서는김모(39)씨 등 일가족 6명이 지뢰로 추정되는 폭발물이 터져 중경상을 입었다.
관할 부대들은 사고예방을 위해 차량 기동순찰조와 도보 순찰조를 구성, 민통선북방지역에 대한 순찰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민통선 출입 초소에 모형 지뢰와 안내문을 설치하는 한편 반상회 등을 통해 위험지역에서의 산나물 채취 금지와 안전지역으로의 통행을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영농민들은 군장병보다 지리를 더 잘 안다는 이유로 안전지역을 벗어나 무공해 산나물이 널려 있는 야산으로 몰래 들어가 군당국을 당혹하게 하기 일
쑤다.
군 관계자는 "매년 산나물 채취와 관련된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만큼 지뢰 매설이 의심되는 지역을 들어가지 않는 것만이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jeong@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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