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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304㎜ … 도로 끊기고 주민대피
서울·경기·강원북부지방은 이틀 동안 내린 큰 비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한강 상류댐의 방류량이 늘면서 24일 오후 6시40분쯤 한강 잠수교의 수위가 차량통행 제한 수위인 6.2m에 도달해 잠수교 양방향 교통 통행이 금지됐다.
또 서울지역에 시간당 5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져 전철 1호선의 지상 오류동역에 레일보다 7.5cm 이상의 물이 차 이날 오후 7시40분부터 30분간 전철 운행이 중단됐다.
호우경보가 내려진 24일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고탄교 근처에서 폭우로 불어난 흙탕물이 파도치듯 무서운 기세로 흐르고 있다. 기상청은 이번 비는 25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보했다. [연천=김상선 기자]
서울 상암지하차도와 동부간선도로(월계1교~중랑교) 일부도 침수돼 한때 차량이 다니지 못했다. 서울시 재해대책본부는 한강 하류 수위가 계속 올라가자 오후 7시30분부터 난지하수처리장 앞 유턴용 지하차도의 차량 통행도 전면 통제했다.
건설교통부 한강홍수통제소는 24일 오전 10시 임진강 비룡대교 수위가 9.6m로 경계홍수위 (9.5m)를 넘어서자 파주와 연천 일대에 홍수주의보를 내렸다.
이에 따라 파주·연천 일대의 임진강과 한탄강 유역 저지대의 일부 주민들이 한때 긴급대피하기도 했으나 이날 오후부터 비가 잦아들기 시작해 오후 7시에는 호우주의보가 해제됐다.
이틀 동안 3백mm가 넘는 비가 쏟아진 강원도 철원 서면에서는 학포교 인근 제방이 5~6m 유실돼 논 0.3㏊가 침수됐고, 평화의 댐 건설 현장 입구인 화천군 동촌리의 460번 지방도로도 낙석과 토사로 차량 통행이 금지됐다.
또 ▶경기도 연천군 미산면 아미리∼백석면 학곡리의 군도 4호선▶연천군 장남면 원당리의 310번 지방도▶의정부시 장암동 중랑천 자동차 전용도로가 물에 잠기거나 도로 일부가 유실돼 차량통행이 중단됐다.
불어난 물로 농경지 침수도 잇따라 경기도 연천군 8개 읍면 65㏊와 파주시 4개 읍·면 1백77.2㏊가 물에 잠겼다.
기상청은 25일 아침까지 중부지방에 시간당 30㎜의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했으며 정체전선이 남하하는 25일 오후부터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이달 하순까지 비 오는 날이 많을 것으로 예보했다.
전익진.엄태민.하현옥 기자 <ijjeon@joongang.co.kr>
사진=김상선 기자 <sskim@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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