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연천군은 지난 4일 군 문화체육센터에서 세계고고학자, 대학교수, 전문 연구원, 학생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회 전곡리 구석기유적 기념 국제학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한반도의 대표적 구석기 유적인 전곡리 유적은 연구결과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 구석기 문화의 성격을 규명할 수 있는 중요한 유적으로 국내외 학계에서 인정받고 있어 이번 세미나를 통해 세계 고고학계에 전곡리 유적을 널리 홍보하는 계기마련은 물론 구석기 문화연구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양대학교 문화재 연구소와 한국구석기 학회 주관으로 추진된 이날 세미나는 한국, 일본, 중국, 프랑스, 탄자니아 등 세계구석기 고고학자 5개국 8명이 나서 전곡리 유적의 지질환경과 동아시아 구석기에 대한 논문을 발표하고 국내 고고학 교수 10여명과의 토론회도 가졌다.
전곡리 선사유적지는 연천군 전곡읍 전곡리 528-1번지 일원 77만8천296㎡가 지난 79년 10월2일 사적 제268호에 지정된 곳으로 78년도 이전에는 미국의 고고학자 모비우스가 동아시아에는 찍개문화만이 존재하고 아슐리안 문화는 유럽이나 아프리카만이 존재하고 있다고 주장한 학설이 전곡리에서도 아슐리안형 석기가 발견되면서 이 주장이 번복된 곳이다.
전곡리 유적은 지난 78년 1월 당시 동두천 주둔 미2사단 그렉보웬 병사가 우연히 이곳 지표에서 4점의 석기를 채집해 서울대학교 김원룡교수에 전달된 것이 계기가 돼 그동안 11차에 걸쳐 5천여점의 유물을 발굴, 현재 국립중앙박물관 및 서울대학교, 한양대학교 등에 소장되면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유적지로 알려지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