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이 전곡읍 밤나무골에서 한탄강유원지를 잇는 농어촌도로 201호 일부 구간이 국방부 토지라는 이유로 이 도로를 이용해 출입해야 하는 건물들에 대해 허가를 내주지 않을 방침이어서 주민들의 반발이 우려되고 있다.
24일 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윤모씨(46·연천군 전곡읍 전곡리)는 지난달 29일 전곡읍 전곡리 94의1 전곡읍 밤나무골~한탄강유원지를 연결하는 농어촌도로 201호선 일대 대지면적 1천140㎡에 연건평 620㎡의 건물을 신축하기 위해 설계서 등을 첨부해 군에 건축허가를 신청했다.
그러나 군은 주변에 주택들이 밀집했고 군부대 작전에 지장이 없으며 현재도 건물 주위 농어촌도로 201호선을 많은 차량들이 이용하는데도 국방부 토지라는 이유로 국방부 동의를 요구하고 있어 현실을 무시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농어촌도로 201호선은 도시계획구역내로 20여년 전에 아스팔트로 포장돼 많은 차량들이 통행하고 있는데다 최근까지 군부대 통제나 제지도 받지 않고 있으며 인근 H호텔 후문으로 사용되고 있다.
건축주 윤씨는 “주민들에게 필요 없는 서류를 요구하고 있는데 외지인이라면 민원처리가 얼마나 힘들겠느냐”며 “건축허가가 불가능하면 다른 지역으로 이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연천군 도시건축과 최모 과장(56)은 “농어촌도로 201호선 도로가 국방부 토지인만큼 국방부 동의를 받지 못하면 건축허가를 불허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