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차 교육 과정은 학생들의 현장 학습을 강조하고 있고, 교육 과정 운영은 지역 사회의 인적·물적 자원을 적극 활용하게 하고 있습니다.”
전국 초·중등 교원들의 교육 자료 전람회인 ‘전국 교육 자료전’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경기 신동초등학교 고효순(사진) 교사. 지난 3년간 고효순 교사는 정규 수업 시간 이외에는 경기 북부 지역 지층을 연구하는 일에 거의 모든 시간을 보냈다.
과학 교육이 교실과 실험실 중심으로 진행되는 데 대해 제자들에게 미안하게 생각하던 고 교사는 지층과 암석 단원의 지역화 교육 자료를 만들기로 결심한다. 특히 연천과 포천 지역은 화산 활동과 암석 분포가 다양해 연구에 더욱 몰두하게 했다.
◇고효순 교사가 직접 제작한‘경기 북부 지역 지층 및 암석 표본 자료’. 연천·포천 지역 항공 사진을 80×60㎝로 제작한 것으로, 9개 지역에 전등을 켜서 위치를 확인한 후 부착된 바코드를 읽으면 사진₩동영상 등 지층과 암석 자료가 자세하게 나온다.
“4학년의 지층을 찾아서, 5학년의 화산과 암석, 6학년의 흔들리는 땅, 여러 가지 암석 등 초등학교 고학년 과학 교과서는 지층과 암석에 대해 공부하게 하고 있어요.”
이 때부터 고효순 교사 눈에 비친 경기 북부 지역의 땅은 모두 ‘야외 과학 연구실’이었다. 중생대 초기에 형성된 연천군 양원리의 퇴적암과 은대리의 현무암층, 소요산 지역의 변성암층, 한탄강 유역의 재인폭포 외에도 포천군 영평면 일대의 넓은 화강암층이 대표적인 곳들이다.
고 교사가 지난 3년간 촬영한 암석과 지층의 사진 및 동영상은 모두 300여 점. 일일이 바코드를 붙여 자료를 집중화하고, 전체적으로 볼 수 있게 하기 위해 이 지역의 항공 사진을 확대 제작해 실물 표본도 만들었다. ICT 활용 학습을 위해 이 자료를 웹(Web)상에 올리고, 강의실(e-Learning)을 만들어 주 5일 수업제에 대비한 토요 가정 학습의 모델이 되게 한 점도 특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