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이 오늘 20일에 한칠레 무역협정 반대를 위한 시위를 합니다.
국도와 고속도로를 달려 서울로 올라오면서 반대를 위한 의사 표시를 한다는 군요.
남편도 시위에 참가한다고 며칠 전부터 사람들과 플랜카드를 쓰고 가두 선전방송에 동참했습니다.
지금이 농부들에게 얼마나 바쁜 일 철인지는 대부분 성인들이 알고 있을텐데....
왜 자유무역협정을 반대하는지 사람들이 알고 있는지, 궁금해 하기나 한지 의문이 들어요.
영화배우들이 스크린쿼터 제도를 유보해야지 아직 개방을 말할 때가 아니라고 시위를 동조하는 기사를 써주는 신문사...
농민시위는 꼴뚜기가 뛰니 망둥이도 뛰는 식으로 치부하더군요. 농업이 살아갈 기본도 없는 나라에서 그나마 국회의원의 과반수가 넘는 144명(6월 18일 현재)이 비준 반대 서명에 동참하였으며 국회 농해수위 의원들이 한-칠레 협정을 반대하고 나섰는데 ...
신문에는 농민표에 발목잡혀 빨리 비준에 동의해야 할 일을 미룬다고만 쓰고 있네요.
농민의 생존이 달린 FTA(자유무역협정)을 대책을 세운 후에 논의 해야 한다는 것이 그렇게 말도 안되는 소리로만 들리는 것인지 .
여성농민이 삭발을 했는데 그런 것은 티비에도 나오지 않아요. 생명을 담보로 한강다리에 올라가 플랜카드를 펼쳐도 티비는 커녕 다른 언론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어요. 난 너무 답답하고 눈물이 나던데 다들 농민의 자식들이 아니던가 원망만 들었습니다.
특별법까지 만들어 6월 임시국회에서 국회비준을 통해 협정을 발효시키겠다는 정부는 국민의 생존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는 가 묻고 싶습니다.
이제 농사는 취미로 노인들 소일거리로 나 있는 것인가요? 농사를 지어서 수익이 있어야 아이들을 공부시키고 생활이 되는 것인데 빚만 지는 농촌에 누가 아이를 기르며 살아갈 수 있을까요.
쌀 농사도 짓지 말라며 다 외국에서 사다 먹자고 한다면 기껏 반도체 팔아서 벌어들인 외화를 먹거리랑 바꿔먹어야 하는 것과 뭐가 다를까요. 그리고 언제까지 싸기만 할까요.
반도체도 자동차도 티비도 무역이다 어쩌다 해도 근본적으로 우리를 배부르게 할 수는 없다는 걸 아이도 알고 있을텐데..... 그 기본적인 안보 차원의 농사도 하지 말라고 말리는 것인지 .....
뉴스에 박지원 실장의 구속이니 조흥은행 매각 승인이니 기사가 났는데 그 보다 더 절실한 생존권과 싸우는 더 많은 수의 사람이 있음에도 무시하고 넘어갑니다.
기자님들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그럽니다. 선진국과 같은 관광 농업이니 환경농업을 해야 한다고
유럽에 그런 곳은 나라의 보호와 장려 속에서 농업을 한다고 하더군요. 뭘 심어 먹고 살 수 있는 것이 기본이고 그 후에 펜션이니 특성을 살린 테마 마을이니도 있다는 걸 농민은 아는데 외국에 견학 다녀온 그런 사람들은 모르나봅니다.
내일이면 뭘 입혀 보내야 하는지 혹시 불상사는 없을지 아이들 걱정하듯 시위에 참가한다는 어른들을 걱정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