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농민들의 서울 상경시위와 국회앞 시위를 보며....
이 넘의 나라는 제 살 뜯어 먹고 살려나....합니다...
fta 라 함은 쉽게 이야기해서 서로 관세 먹이지 말고 자유롭게 사고 팔아
가격경쟁 하자는 이야깁니다... 제국적 자본주의인 미국이 세계의 맹주로
계속 부상하면서...피할 수 없는 대세인거 같긴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것은 어차피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면 그 피해를 최소화 해야 하는것이
당연한데...우리나라 외교나 정치인들...어찌나 긍정적 사고를 가지고 있는지...
일단 텔레비젼 많이 팔 수 있는것만 계산하고 있는거 같습니다...
우리도 어차피 자유무역협상을 해야 하는데 경험이 없어서...
연습 파트너 삼아 칠레를 택했답니다....
칠레.... 농업국갑니다...환율....택도없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우리의 산업제품을 사봤자 얼마나 살것이며...
그 싼 동네의 농산물이 들어오면, 무슨수로 농민이 살아갑니까?
100원짜리 바나나 먹겠습니까? 1000원짜리 바나나 먹겠습니까?
해방 이후에 우리나라는 밀 생산을 자급자족 할 수 없습니다...
왠지 아나요? 부모님들께 여쭤보면, 박정희 정권을 밀가루 대통령이라고 불렀답니다.
밀가루를 어찌나 많이 주는지... 그땐 쌀이 없어 못먹을때니...국가에서 배급하는
밀가루나마 얼마나 고마웠겠습니까?
근데 그 밀가루가 미국산인거 아시죠?
고마운 미국이 공짜로 운송비만 받고 우리에게 줬습니다....
그들이 우리를 불쌍히 여겨서...?
미안하지만 아닙니다.... 그당시 미 캘리포니아에선 너무 많은 밀이 생산되
내수시장의 가격이 엉망이었습니다...어쩔수 없이 정부에서 사서 태평양에 갖다
버리던 밀가루 였습니다..... 그래도 주니 고맙지 않냐구요...?
그 말도 맞습니다.... 하지만 지금 밀은 수입하지 않으면, 그 흔한 식빵쪼가리 하나
먹지 못하게 될겁니다....
그때 우리 밀농사가 다 죽은거지요...
똑같은 이칩니다.... 단기적으로 보면 소비자는 더 싼거 먹을수 있어 좋을지 몰라도
나중엔 수입하지 않으면 맛도 못볼 농산물이 훨씬 많아질 겁니다...
안그래도 제주도는 귤 과수원을 뒤엎고 있지요....
나중에 다 개방하고 가보세요...귤하나 만원씩 할 날이 안올거 같습니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상식으로 설명 안되는 일인데.... 우리가 너무 쉽게 넘기는 경향이
있지요...당장 내 삶엔 지장을 안주니깐요...
농사는 하늘아래 가장 근본이라고 했습니다....
여러분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합니다... 우리가 관심이 없어지면
이거 또 그냥 농민들만 피떡이 되게 터지고, 그냥 넘어갑니다....
아... 이럴때 유명 만화가가 아닌게 한스럽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