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열기로 수없이 뿌려졌던 약속의 명함이
사라져 가는 즈음에 비가 내렸습니다.
천둥에 번개를 동반하고,
골진 밭고랑을 더욱 깊게 패어 놓고는,
개골지게 울어치던 골골의 울음 마져 그쳐버린 한낮입니다.
오후부터는 패여나간 고추밭 한켠에 삽질도 해야하고,
손 먼 밭뚝에 제초제를 뿌려야 겠네요.
빗길에 제방을 지나며 바라본 차탄천은
이미 그모습을 잡아 가기 시작 했으며,
스스로가 자리잡아 가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당선자는 당선자 대로 자신의 위치를 찾아야 할때 입니다.
낙선자는 다시 스스로의 열심인 삶을 찾아서 살겠죠.
딱 한말씀을 올리고 싶은것은,
출마를 하고, 정당의 이름을 걸고는 당선이 되셨다고 해도...
같은 출신당의 당원의 한표가 당선을 결정한 것이 아니라,
당이 틀려도 님을 찍은 유권자가 있으며, 또한, 같은 당 원이라도
님을 안찍은 사람도 있을꺼라는거...
그들이 원한것은 바로 연천의 대표를 원한것이지
어느 정당의 일꾼을 원 한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이제 비개인 맑은 날에
진심으로 바라는 것은 연천의 구석구석 살피며, 그들이 원하는것이
무엇인가를 돌아 보셨으면 합니다.
또한, 나머지 소수의 의견에도 존중을 해서, 화합하고,
대화하는 우리의 대표가 되시기를 기원 합니다.
촌놈 기수가 잠시 글을 올려 봅니다.
밥 먹었으니... 일할 준비를 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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