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강 오염 주범은 축산 폐수
경기도 연천군이 한탄강 오염 실태를 정밀조사한 결과 축산폐수가 오염원의 주범으로 나타났다.
21일 연천군이 발표한 '한탄강 지천 수질개선 대책'에 따르면 연천, 동두천, 양주, 포천 등 한탄강 수계 4개 시.군 에서 사육되는 689만9천마리의 각종 가축에서 하루평균 배출되는 축산폐수량은 5천430t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 가운데 공공시설에서 처리되는 것은 4.6%인 250t에 불과하며 나머지 95.4%인 5천180t은 그대로 방류돼 한탄강 오염의 주범으로 파악됐다.
또 이들 시.군 1천691개소의 각종 공장에서 하루평균 배출되는 공장폐수는 9만4천t으로, 61%인 5만7천t만 공동시설에서 처리되고 나머지 3만7천t(39%)은 그대로 방류되고 있다.
한편 4개 시,군 주민 42만2천여명이 하루평균 배출하는 생활폐수량은 13만5천t으로, 하수종말처리시설에서 처리되는 것은 86%인 11만6천t이었으며 나머지 19t(14%)은 처리되지 못한채 방류되고 있다.
이로 인해 한탄강 수계 422㎢의 농경지는 오염된 하천물 유입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을 뿐만 아니라 결국 관광객 감소로 이어져 지역경제에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김규배 연천군수는 “주요 관광자원인 한탄강이 더이상 오염되기 전에 하수종말처리시설, 산업폐수공동처리시설, 축산폐수공공처리시설 등의 확충이 시급하다”면서 “수질관리체계의 개선을 위해 현재 환경부 중심의 수질측정망을 지역여건에 맞게 자체적으로 보완, 운영될 수 있도록 개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천군은 오는 22일 오후 4시부터 연천군 상황실에서 천명수 행정2부지사를 비롯한 도 관계자와 4개 시.군 부시장, 부군수, 도 및 시.군의회의원 등이 참석하는 가운데 한탄강 지천 수질개선에 대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대책 마련에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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