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농촌지역의 학생들은 실력이 없고, 교사들도 실력이 없어 도시로 나가지 못한다는 선입견은 내비치는 분들이 더러 있다. 실제로 전국적인 학력평가를 실시해 보면 도시지역의 점수가 높게 나타나는 결과를 가지고 내 아이가 조금 공부를 잘한다는 평을 받으면 보다 나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도시의 학교를 다니게 하고 있다.
츨생의 원인보다는 학부모의 의지에 따라 우수하다고 할 수 없는 아이들이 더 많이 시골 학교에 다니고 있다. 상대적으로 도시 지역은 상위권의 비율이 높을 뿐이다. 이러한 현상이 지속되다 보니 경제력이 뒷받침되는 경우 웬만하면 도시의 학교를 다니게 하고 있어 향토사회의 발전에 관심을 가져야 할 입장에 있는 어른들이 제 역할을 못하고 낙후되었다고 비판만 하고 있다.
우리 연천의 주인은 누구여야 하는가? 연천에 살고 있는 각각의 구성원이 주인이 이다. 주인은 잘못된 것을 발견하면 스스로의 의지와 노력으로 개선시킨다. 가정에서는 그렇게 하면서 그 울타리를 벗어나면 주인임을 잊고 만다. 개인의 입장으로는 어찌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인지 모르지만 자신의 처소에서 제 역할을 다하는 것이 주인됨의 첫 출발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제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 함께 힘을 합칠 수 있는 참여와 열정을 쏟아야 한다. 자신의 이익에 조금 반하더라도 손해볼 각오로 보다 더 큰 차원을 이루기 위해서 희생하고 투입하여야 한다. 자신의 이름과 명성이 드러나지 않아도 음지에서 밀어줄 수 있는 순수성이 있어야 주인이다.
우리 연천에는 예전보다 많은 사회 단체가 조직되어 있고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런데 그 차원을 뛰어 넘는 활동은 찾아보기 어렵다. 능력 있는 분들의 관심과 열정이 투입되는 연천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열린 마음으로 개인과 조직의 차원을 뛰어넘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한마당 잔치를 벌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연천에서 태어났으면 연천지역에서, 자신이 동리에서 학교를 다니게 하면서 학교와 향토사회, 교사, 학부모, 학생 상호간의 유기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문제를 극복해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어렵지만 열악하지만 주인된 입장에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해야 연천 교육의 수월성이 이루어지게 되고, 연천교육이 성과를 거두어야 연천으로 학생이 모여들 수 있게 될 것이다.
우리 연천이 생활터전인 분들이 교육 때문이라는 핑계로 타지로 나가 교육하고 생활하고 있다면 연천의 발전은 언제 이루어질 수 있을까? 우리의 연천의 주인은 누가 되어야 할까? 과연 주인은 있는가? 손님인가, 고객인가? 구경꾼인가? 불평불만자인가? 열쇠는 누가 쥘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