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活魚
  • 2005.05.28
  • 조회 3007
活魚
牛步/고정현


찢긴 제 몸이
강제의 힘에 의하여
한 덩이씩 나뉘어
사방팔방으로 흩어진다


진한 핏빛으로 염을하고
하늘빛 파란 수의를 입힌 후
농도 짙은 알코올 소독 된
食道를 저승 길 삼아
장사되고 있는데도


산소의 부족인가
고통의 몸부림인가
제 몸 덩어리가
자기 곁을 떠남의 슬픔인가


제 찢긴 몸이
모두가 떠날 때 까지
그 큰 아가미를
연신 오물거린다


어떤 친구와 함께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회를 먹게되었습니다,
아주머니가 생선의 머리를 움켜쥐는 것을 보면서
언젠가 딱 한번 먹어본 活魚의 모습이 떠올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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