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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경북 울진군 의회 金모(54).林모(51)씨 등 전.현직 의장이 선거과정에서 금품을 돌린 혐의로 구속된 사건에는 인터넷신문 '울진21닷컴' 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8월 11일 울진21닷컴( http://www.uljin21.com )의 독자제보란과 자유게시판에 "출마자들이 의원들과 돈거래를 하는 것 같다" 는 익명의 제보가 뜨자 네티즌들의 진실규명 요구와 추가 제보가 빗발쳤고 결국 검찰 수사로 이어진 것이다.
지난해 11월 경기도 연천군 주민 80여명이 만든 '연천 닷컴(http://www.yonchon.com)' 은 지역 뉴스.생활정보를 제공하면서 군의 실정(失政)을 감시하고 있다.
잘못된 이정표를 가려내 바로 잡도록 했으며, 공장폐수 배출 장면과 수해 복구현장 실태 등을 고발하고 있다.
지역 인터넷신문이 행정을 견제하고 생활정보를 전하는 '향토 지킴이' 로 떠오르고 있다.
지자체 홈페이지가 대부분 홍보.행정뉴스로 채워지는 것과는 달리 이들 인터넷 신문들은 알짜배기 생활정보.뉴스와 함께 잘못된 행정을 꼬집는 주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 지자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지난 6월 창간한 울진21닷컴의 경우 성류온천 개발.군의원 외유 등 지역 최대 이슈를 놓고 주민들이 찬반투표를 실시할 수 있는 '사이버 폴' 공간까지 마련했다.
이대형(李大炯.30)대표는 "하루 1천명 이상의 주민이 정보를 찾아보고 다양한 의견을 낸다" 고 말했다.
전직 기자.시민운동가.교수.대학원생 등이 만든 디지털광주(http://www.dk21.com)에서는 기획 특집.대담 등을 통해 전문가와 주민들이 토론을 벌여 여론을 살핀다.
광주 월드컵경기장 허위 입찰.지역신문의 편파보도.무등산 살리기 등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일본.중국의 동포들도 의견을 보낼 정도다. 광주시도 이 홈페이지에서 행정 아이디어를 얻는다.
서울에서도 종로타임즈(http://www.jongrotimes.co.kr)와 성북스트리트(http://songbuk.street.co.kr)등이 구인.구직정보와 중고품 매매 등 알짜배기 정보를 담고 구청의 행정을 감시하고 있다.
황선윤.전익진.천창환 기자 <citizen@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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