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포천시 신북면 만세교리 S환경 폐기물 야적장 화재 진화현장에 뿌려진 소방용수 수천t이 산업폐기물 침출수와 뒤섞여 인근 하천으로 흘러 들어갔는데도 당국이 미온적으로 대처, 하천 오염을 가중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돼 말썽을 빚고 있다.
7일 시와 소방서, 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새벽 2시40분께 신북면 만세교리 S환경 산업폐기물 야적장에서 불이 나 소방차 10여대가 출동, 진화작업에 나섰다.
불은 산업폐기물 더미에서 발생하는 바람에 쉽게 꺼지지 않아 지난 4일까지 진화작업이 계속됐으며 소방용수도 6천여t이 투입됐다.
그러나 화재현장에 뿌려진 소방용수는 산업폐기물 야적장에 스며 들면서 침출수와 뒤섞여 인근 한내천으로 유입돼 오염시켰다.
이때문에 화재 현장에서 4㎞ 정도 떨어진 산호아파트 주민들이 악취로 창문도 제대로 열지 못하는등 고통을 겪었다.
사정은 이런데도 당국은 한내천으로 유입된 산업폐기물 침출수 제거를 미루다 지난 2일 뒤늦게 대처에 나섰으나 이때는 이미 산업폐기물 침출수가 한내천 하류로 흘러 간 뒤였다.
유모씨(48)는 “당국이 화재 후 적절하게 대응했다면 한내천 오염을 예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소방용수로 뿌려진 물이 산업폐기물 침출수와 뒤섞여 한내천으로 흘러 들어간 사실은 알고 있었으나 대처가 신속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S환경은 지난해 6월 시로부터 폐기물 중간처리업 허가를 받아 운영되고 있으며 지난 4월 불법행위로 제재를 받은 후에도 계속 영업해오다 시로부터 지난달 24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영업정지명령을 받았다.
/포천= 이재학기자 jhlee@kgib.co.kr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