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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세계 16개국 대학생들이 민통선 인근 마을을 찾아 땀을 흘려가며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한국대학원리연구회 주최로 한국을 찾은 미국, 일본, 러시아, 케냐등 16개국 35명의 외국인 대학생은 한국인 대학생 35명과 함께 지난 18일 민통선과 인접한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 원당리를 찾아 논에 난 잡초를 뽑는 등 3박4일간의 봉사활동을 벌였다.
외국인 대학생들은 바지를 걷고 직접 논에 들어가 마을 주민들이 알려주는 잡초를 하나.둘씩 뽑아가며 땀을 흘렸고 몇몇 학생들은 한국의 거머리에 물려 논바닥을 박차고 나오기도 했다.
또 외국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인삼밭을 찾아 곳곳에 자라난 잡초를 제거하고 최근 계속된 비로 훼손된 차양막 등을 손질하는 등 분주한 시간을 보냈으며 마을 길에 철쭉 나무 50그루를 심기도 했다.
대학생들은 봉사활동을 마친 뒤 한국의 평화통일을 기원하며 장남면사무소 화단에 기념식수를 했으며 각 국에서 가져온 돌에다 '통일'이라는 글자를 적은 뒤 나무 주위를 장식했다.
로니나 레테판(21.케냐)씨는 "남과 북이 가까운 거리에 있으면서도 반세기 동안 오가지 못했다는 사실이 너무 놀랍다"며 "한국에서의 봉사활동은 잊을 수 없으며 내년에도 다시 한번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 대학생들은 오는 24일 그랜드힐튼서울호텔에서 열릴 'Mister Miss University 세계선발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16일 한국을 방문했다.
jeong@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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