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국도 3호선 우회도로 의정부-양주 구간 건설사업이 막바지 공사를 남겨 놓고 민원 발생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20일 서울지방국토관리청과 경기도 제2청에 따르면 서울국토관리청은 경기중북부 교통난 해소를 위해 국도3호선 대체우회도로 전체구간(의정부 장암IC-연천 청산IC 37.6㎞) 가운데 의정부 장암IC-용현IC 3㎞ 구간과 의정부 자금IC-양주 고읍IC 5.1㎞를 지난달까지 개통해 의정부 도시계획도로(4.9㎞)와 연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의정부 장암-용현 구간의 경우 50% 이상 공사가 진행된 상태에서 용현IC 부근 마을 진입로 폐쇄에 대한 민원이 제기되며 주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서울국토관리청은 다른 진입로를 개설해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주민들은 현재의 진입로를 그대로 두고 해당 구간을 지하화 해 달라고 요구해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의정부 자금-양주 고읍 구간 역시 자금IC 부근 마을 주민들이 조망권 침해를 이유로 램프 교량 설치를 요구하고 나서 양주에서 의정부 방향만 지난 9일 임시 개통하고 반대 방향은 개통을 못하고 있다.
주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 50억원의 추가 공사비가 소요되는데다 공사기간도 1년 이상 길어지게 된다.
서울국토관리청은 막대한 공사비를 내년 예산에 반영해 확보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어서 양 방향 개통이 상당기간 지연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서울국토관리청과 경기도 제2청, 의정부시 등은 두 곳 주민들과 대화에 나서고 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서울국토관리청 담당자는 "민원이 야기된 곳의 공사는 전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개통할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제2청 관계자도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의정부 장암-용현 구간은 2-3일, 의정부 자금-양주 고읍 구간은 한달 정도 공사를 하면 개통이 가능하다"며 "그러나 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하게 되면 연내 개통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국도3호선 대체우회도로는 2012년 말까지 6천746억원을 들여 4-8차로로 건설하는 고속화도로로 전 구간이 개통되면 경기중북부의 만성적인 교통난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