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2일 오전 광주 경안천변 청석공원에서 열린 '팔당호 중첩규제·수도권규제철폐 위한 범도민 결의대회'에 참가한 도민들이 수도권 규제 철폐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수도권 규제철폐가 한국 사는길", "팔당 산업단지로 제2한강기적을"
<연합뉴스> 팔당호 중첩규제와 수도권 규제철폐를 위한 범도민 결의대회'가 지난 22일 광주시 청석공원에서 경기도경기단체협의회가 주관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규탄대회에는 김문수 도지사를 비롯해 정진섭(광주)·정병국(양평)·이범관(여주) 국회의원, 조억동 광주시장, 서정석 용인시장, 이석우 남양주시장, 이효선 광명시장, 김황식 하남시장, 조병돈 이천시장, 김선교 양평군수, 이진용 가평군수, 이기수 여주군수, 강천심 경안천시민연대 대표를 비롯한 도내 시민단체 회원 5천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규탄사를 통해 "수도권 규제철폐만이 침체된 대한민국 경제를 살릴 수 있다"며 규제철폐 의지를 강력하게 밝혔다.
김 지사는 "우리는 경제를 살리라고 이명박 대통령을 뽑았는데 광화문에서 100일을 넘게 터무니없는 이유로 시위가 벌어지면서 대통령께서 용기를 잃으셨다"며 "경제를 살리는데 무엇이 두렵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도로, 철도 등을 만드는 것은 돈이 들지만 규제철폐는 돈이 안 든다"며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지시하고 국회에서 망치 세 번만 두들기면 바로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 지사는 "하이닉스의 구리방출량은 소 돼지 300마리의 분뇨도 안 되는데 소 돼지는 수만 마리를 키우면서 기업은 왜 못하게 하느냐"며 "팔당에 산업단지를 만들고 기업을 유치해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굵은 빗줄기 속에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팔당호 및 수도권 규제철폐'를 위한 성명서를 채택, 팔당호 중첩규제와 수도권 중첩규제로 고통받고 있는 팔당호 지역의 규제철폐를 촉구했다.
이를 위해 ▲수도권 역차별 정책 즉각 중단할 것 ▲하이닉스의 공장 증설과 국제 기준에 맞는 구리배출을 즉각 허용할 것 ▲KCC 여주공장 증설 즉각 허용할 것 ▲한강 수계지역을 성장관리권역으로 전환할 것 ▲제17차 세계유기농대회를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 ▲팔당 7개 시·군에 4년제 대학 설립 즉각 허용할 것 ▲팔당지역의 하수처리율을 확대하고 물 관리를 경기도로 일원화할 것 등 총 7가지 항목의 수용을 요구하는 한편, 생존권을 수호하기 위한 투쟁을 벌일 것임을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