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막걸리가 유명한 경기도 포천시 포천의 이동 지역이 유명하게 된데에는 4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64년, 포천의 군부대엔 일동막걸리와 이동막걸리가 납품되기 시작했다.
양조장에서 익은 막걸리를 탱크차에 싣고 영내 px에 마련된 항아리에 담아주면, 그곳에서 주막처럼 군인들에게 막걸리를 팔았다. 힘든 훈련을 마치고 내무반으로 돌아온 뒤 마시는 시원한 막걸리 한 사발! 얼마나 달콤했을까.
그것도 영내에서 마시는 막걸리라니! 이후 제대하고 전국으로 흩어진 군인들이 군대 특유의 과장된 이야기로 소문을 내기 시작해 이곳 막걸리가 더욱 유명해졌다고 한다.
이러한 경기도 내 농촌에 숨어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발굴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경기도와 경기농림진흥재단(대표이사 권혁운)은 오는 연말까지 경기 도내 농촌에 숨어있는 이야기를 발굴하여 경기농촌 명품 50선 스토리텔링(Story-telling) 책자를 발간한다.
스토리가 입혀지면 도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어 농어촌 관광, 생태체험, 농산물 판매 촉진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경기도가 중앙에 위치해 있어 서울에서도 1~2시간이면 어디든 갈 수 있는 곳이 많기 때문에 도농교류가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발굴 사업은 조선시대 궁중에 진상되던 잣이 유명한 가평 영양 잣마을, 포도가 유명한 안산 대부도 와인 등 다양한 이야기를 발굴 대상으로 하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책자는 도내 31개 시ㆍ군 농촌마을에서 회자되는 특색있는 마을 이야기, 농산물 이야기, 생태유산 및 풍물이야기, 성공한 농업인 이야기 등을 친숙하고 재미있는 스토리로 개발한다.
특히, ‘경기농촌 스토리 발굴사업’은 일반적인 문헌조사 중심이 아닌 현장 확인, 방문 취재 중심의 실제적 이야기를 직접 발굴, 스토리화함으로써 부가가치 창출과 더불어 농촌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권혁운 경기농림진흥재단 대표이사는 “경기농촌 스토리 명품 50선에 걸맞는 다양하고 참신한 이야기를 발굴하여 도시와 농촌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윈-윈사업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