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연합뉴스) 최찬흥.안정원기자= 연천 종교단체 신도 살해사건 현장의 시신보관 컨테이너에서는 시신이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 생명수를 먹인 후 나타난 시신의 변화를 자세히 적은 기록이 발견돼 관심을 끌었다.
신도들로부터 살해당한 이모(40세 가량)씨의 시신에 대한 내용을 적은 기록지는마치 진료기록처럼 날짜별로 시신의 상태와 생명수 투입에 따른 신체별 변화를 자세히 적었다.
일지는 일자란과 생명수 및 약수, 용천수 투여여부란, 내용란 등으로 작성란을 구분했고 시신이라 생명수만 투입한 것으로 기록했다.
사망 뒤 초기 1주일치 일지에는 숨진 날 25일은 "01:00 사망, 22:20시 입원, 얼굴과 가슴, 배, 발 하얗고 대부분 붉은색이며 머리 왼쪽 2㎝ 찢어지고 가슴부분뼈 2개 부러짐"으로 내용란에 시신상태를 적었고, "(입을 통한) 생명수 투입후 어깨까지만 작용했다"고 기록돼 있다.
26∼28일에도 생명수를 투입, 26일에는 배까지, 27일엔 발목까지 생명수가 작용한 것으로 적혀 있었다.
26일 생명수란에는 투입량을 가리키는 500이 적혀 있었고 27∼28일엔 가슴 위가 푸른색으로 변하고 피부에서 피가 나온다고 기록했다.
이어 29∼30일은 생명수를 투입하지 않았지만 생명수가 몸 전체로 퍼진 것으로 해석했고 시신 상태는 엉덩이 주위 피부가 벗겨지고 등에서 물집같은 부분에 피가 고이고 퍼졌다고 정리했다.
또 31일은 생명수를 몸에 부어 죽은 피의 배출을 유도했다고 내용란을 채웠다.
검찰 관계자는 "시신이 부패돼 가는 과정에 불과한 것을 신도들은 생명수의 영향으로 몸 속의 더러운 물질이 배출되고 생명이 살아나고 있다는 해석을 한 것으로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