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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연합뉴스) 안정원기자= 경기도 연천군은 농작물이 가로등 불빛으로 생육에 지장을 받지 않도록 가로등 점멸시간을 조절하기로 했다.
군(郡)은 가로등 때문에 이삭이 제대로 여물지 못해 수확량이 감소한다는 농민들의 지적에 따라 오는 6월부터 5개월동안 원하는 농민을 대상으로 시간대별로 전기공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군은 이에 따라 현재까지 40명의 신청을 받아 희망지역 가로등에 대해 점멸기를 부착하고 있다.
농로옆 가로등 근처 농작물의 경우 밝은 불빛 때문에 밤에도 위로 자라는 '영양성장'만하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생식성장'을 하지 못하는 등 정상적인 생육에 지장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벼는 이삭이 제때 영글지 않으며 들깨, 참깨, 콩, 고추 등의 밭작물도 잎만 무성하고 열매를 맺지 못해 농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특히 이삭이 늦게 패는 중만생종은 야간조명의 피해가 커 야간 조도가 6∼10룩스(Lux)일 경우 8∼16% 정도 수확량이 감소한다는 연구보고서도 발표됐다.
군 관계자는 "가로등 전구를 초절전 삼파장 램프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예산부족으로 소등하는 방법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jeong@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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